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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역사에 관한 그의 사상은 슬라브주의자와 서구주의자라고 하는 적대적인 양대 지식인 진영간의 논쟁을 촉진했다. 젊은시절에 장교로 복무했고 자유주의적 견해를 지니고 있었으며 1820년대에 로마에 대한 강렬한 동경을 지니고 신비주의적 그리스도교로 전향했다.

1823~26년에 유럽을 여행한 뒤 프랑스어로 〈철학 서한 Lettres philosophiques〉(1827~31)을 집필해 러시아와 서유럽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러시아 역사와 문화, 정교회 신앙을 무자비하게 비판하고 로마 가톨릭교와 서구 문화의 수용을 주창했다.

이 책의 첫번째 서한은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1836년 평론지 〈텔레스코프 Teleskop〉에 실렸다. 이 잡지는 출판이 금지되었고 차다예프는 정신이상이라는 선고를 받아 의사의 지시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모스크바에 살면서 젊은 서구주의자 지식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슬라브주의자들과 서구주의자의 두 그룹 모두와 유대를 맺었으나, 러시아가 서구의 발전과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해 슬라브주의자들과 멀어졌으며 또한 종교 및 역사에 대한 그의 생각 때문에 서구주의자들과도 갈라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