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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북한의 문학예술 창작방법.
주체사상의 원리를 문학예술 창작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창작방법으로서 현재 북한에서 유일하다.
1990년대 북한 문예정책과 노선의 유일한 지침인 김정일의 주체문학론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이전까지의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질적으로 구별되는 새로운 창작방법이라고 주장되는 '우리식의 사실주의'이다.
주체사실주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현실을 보고 그리며, 인민대중을 중심으로 하여 사회와 역사를 보고 그리는 창작방법이다.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주체의 철학적 원리에 기초함으로써 사람을 세계의 지배자, 개조자로 내세우고 세계의 모든 변화발전과정을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그리며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형상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체의 문예관에서 보듯이 주체사상의 기본명제를 그대로 창작방법에 대응시킨 것이다.
철학사상의 기본적인 명제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창작론에 전일적으로 관철시키는 것은 문제가 없지 않다.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는다고 했는데, 문제는 사회주의적 내용에 있다. 사회주의적 내용에는 사람의 자주성을 옹호하고 모든 문제를 주인다운 입장에서 창조적으로 풀어나가고, 인간의 제일생명은 정치적 생명이며 사상이 모든 것을 결정하며, 주체의 혁명관·인생관·집단주의적 생명관을 세워나가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전형론에서 참다운 공산주의적 인간 전형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공산주의자의 세계관과 인생관에서 기본핵을 이루는 혁명적 수령관을 그려야 하며, 그 도덕적 풍모에서 기본을 이루는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논리로 귀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공산주의적 이상의 체현자라는 보편적인 규정만으로는 수령에 대한 충성을 운위할 수 없기 때문에 나온 논리로 평가된다. 따라서 배타적 자민족중심주의와 수령에 대한 충성을 전형화 원리의 핵심으로 내세우기 위한 창작방법이 되는 셈이다. 이는 리얼리즘의 보편성과는 거리가 먼 용어 개념으로서 오늘날 북한의 절박한 위기의식에서 나온 실용적 산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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