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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다른 표기 언어 subject , 主觀

요약 객관에 상대되는 개념.
(라). subjectum. (그). hypokeimenon.

어원으로 보면 아래에 놓여 있는 것, 기체(substance), 또는 어떤 성질·상태작용의 담지자를 뜻한다. 근대의 인식론, 특히 칸트의 철학과 결부되면서 객관과 마주하여 객관을 인식하는 인간 의식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주관을 논리학의 주어·실체, 또는 여러 성질들을 담지하고 있는 독립적인 그 무엇이라고 설명했다. 스콜라 철학에서 주관은 특정한 성질·상태를 담지하고 있는 것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그러한 성질·상태의 혼, 다시 말해 느끼고 사유하는 존재를 뜻했다.

근대 철학에서도 칸트 이전까지 주관은 여전히 스콜라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버클리·흄·라이프니츠 등은 주관을 자아·정신·영혼 등과 동일시했다.

그러나 칸트는 과학적 인식에서 경험적 요소와 선험적 요소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심리학적 자아 혹은 실체로서의 영혼과 구별되는 논리적이고 인식론적인 주관을 발견해냈다. 칸트 이후의 독일 관념론에서는 인식론적 색채가 엷어졌으나 주관을 객관과 대립시켜 사유하는 경향은 더욱 심화되었다.

피히테는 주관이 없으면 객관도 없고 객관이 없으면 주관도 없다고 보았다.

셸링은 주관은 객관과, 객관은 주관과 대립하거나 관련을 맺음으로써만 규정될 수 있으며, 양자는 무차별적 절대자의 양면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한편 헤겔은 객관적 세계와 그것을 인식하는 개개의 주관을 모두 절대정신의 변증법적 자기 존재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칸트의 인식론적 경향을 계승한 신칸트 학파에서 주관은 의식의 통일 형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예를 들면 리케르트는 심리학적 주관과 인식론적 주관을 구별하고, 뒤의 것은 추상적·개념적·보편적·비인격적 의식으로서 결코 의식의 대상이나 내용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험론적 입장에서는 의식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지속적이며 자기 동일적인 주관을 거부하고 주관을 단지 감각의 다발 또는 복합으로 본다.

도식적으로 보면 주관은 관념론에서는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것으로, 유물론에서는 수동적으로 객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유물론에서 주관은 단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활동적인 것이다. 인간의 주관적인 의식은 이 인간이 객관에 가하는 실천활동을 통해 능동적으로 객관을 반영·인식해나가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주관은 단지 인식하는 의식에 머물지 않고 실천적이며 의지적인 요소, 더 나아가 사회적·역사적인 요소까지 포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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