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지금의 신장웨이우얼 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인 동투르키스탄을 정복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황족이었던 조혜는 서부 몽골족 토벌대의 지휘를 자원했다. 이들 몽골족은 역사상 끊임없이 외몽골과 동투르키스탄 지역에서 왕위를 찬탈한다든가 반란·전쟁·불법이주를 일삼아 중국 서북부 변경의 두통거리였다. 1755~57년 그는 이 지역을 몇 차례 공격했다. 마지막 공격 때 그의 군대는 보급선이 끊긴 채 포위당했다. 결국 구원군이 와서 서부 몽골족의 일파인 준갈이를 사실상 전멸시킬 수 있었다. 이 지역에 대한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해 그는 군사령관을 시켜 이 지역을 통치하도록 했고, 또 여기에 중국군 수비대와 유형지를 두었다.

그러는 동안 동투르키스탄의 남부지방에서 이슬람교도들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조혜가 파견되었다. 그의 군대는 또다시 포위되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포위되어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이 사람고기를 먹을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마침내 구원군이 와서 그는 이 지역에 대한 정복을 끝냈다. 그결과 중국은 서북쪽으로 영토를 확장해, 아시아를 동서로 가르고 있는 파미르 고원에까지 이르렀다.

그는 포상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2번씩이나 운좋게 절망적인 포위망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해서 대개 '운수좋은 장군'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