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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적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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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상

조각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중심이 된 주제는 인물상이었다. 인간은 욕망·사랑·두려움·존경심 등 폭넓은 감정을 지닌 존재이며, 사람의 형태와 그 표현은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수 있기 때문에 인물상이 조각의 주요주제라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집트·인도·그리스·아프리카에서는 누드 조각을 주로 했지만 중세 유럽과 고대 중국에서는 착의상이 더 많았다. 현대에 들어와 추상미술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인물상 묘사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옛 시대의 이상화된 자연주의적인 밝은 인간상이 아니라 좌절과 공포, 왜곡과 풍자를 나타내는 상으로 대치되었다.

예배상과 서술조각

예배상 제작은 오랫동안 조각가의 주요임무였고, 세계적인 걸작에 속하는 조각의 대부분이 이런 예배상이다(→ 예배용).

예배상은 불상과 힌두교의 신,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그리스도교의 성인, 그리스 신화의 신 등 여러 종류의 신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런 예배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서술조각인데, 이것은 주로 책이 귀했던 시대에 전설, 영웅적 행위, 종교적 설화를 형상화하여 사람들을 교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내러티브).

초상조각

초상조각은 이집트인들이 처음 시도했으나 고대에는 비교적 드물었고, 로마 시대에 와서 로마인들의 주요 예술적인 업적을 초상조각으로 꼽을 정도로 크게 발전했다.

초상조각은 르네상스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서양조각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분야이다. 현대의 유명한 초상조각가로는 로댕, 샤를 데스피오, 마리노 마리니, 제이콥 엡스타인 등이 있다.

일상생활의 장면

조각에서는 일상생활의 장면이 주로 소규모의 작품을 통해 묘사되었다. 17, 18세기의 베르메르와 샤르댕의 차분한 풍속화에 비교될 만한 조각으로 그리스 시대의 〈헤게소의 묘비〉가 있다. 이 묘비에는 하녀가 상자를 들고 서 있고 그 옆에 앉아 있는 여인이 그 상자에서 목걸이를 꺼내 바라보고 있는 고요한 순간이 묘사되어 있다.

동물

동물도 조각의 중요한 주제였는데, 구석기시대인들은 부조나 환조로 동물상들을 많이 나타냈다. 아시리아에서는 말·사자, 이집트에서는 소·당나귀·하마·원숭이·새·물고기 등을 나타낸 작품이 많으며, 유럽과 아시아의 유목민들은 동물을 신성에 결부시켰기 때문에 동물을 주제로 한 조각을 많이 남겼다.

이런 동물묘사 예술은 중세까지 그대로 이어져내려왔다. 동물이나 그와 비슷한 형태를 사용하는 현대의 조각가로는 브랑쿠시, 피카소, 리시에, 게르하르트 마르크스, 피노 파스칼리 등이 있다.

환상적 형태

그밖에도 신이나 신화적 존재를 형상화하기 위해 조각가들은 동물과 인간의 형태를 합쳐서 변형시킨 환상적인 모습의 상을 만들어냈다. 고대세계의 켄타우로스, 미노타우로스 그리고 동물머리를 한 신들이 바로 그 예이다. 중세와 로마네스크 시기의 북유럽에서는 환상적인 형상의 조각이 아주 많았다(→ 로마네스크 예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초현실주의 미술과 더불어 꿈, 공상과학의 과학기술적인 환상, 에로틱한 환상 그리고 괴물이나 자동인형 등과 같은 환상적 요소가 많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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