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독일 국민들에 관한 종합적인 기록사진을 만들었다.

광산 목수의 아들로서 1889년 견습 광부가 되었으며, 1892년 처음으로 사진기를 갖게 되어 부업으로 사진을 찍었다.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전문적으로 사진작업에 착수해 1904년 린츠에 자신의 작업실을 열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쾰른에 영구히 정착했으며, 그곳에서 1920년대에 사진가·화가인 친구들과 함께 신사실주의 또는 신객관주의에 몰두했다.

잔더는 1927년 쾰른 쿤스트베레인 전시회에 〈20세기의 인간 Man in the Twentieth Century〉 등 60점의 사진들을 전시했고, 2년 뒤에 〈우리시대의 얼굴 Antlitz der Zeit〉이라는 1권의 사진집을 발간했는데, 이것은 소작인·노동자·학생·예술가·정치가 등 독일의 계급구조를 사회학적인 영상으로 파헤치기 위해 기획한 첫번째 작품집이었다. 그러나 1933년 나치가 권력을 장악했을 때 그는 나치 정부의 불순분자로 몰리게 되었고 〈우리시대의 얼굴〉의 원판은 압수되어 파기되었다(사회학자인 그의 아들은 투옥되어 옥사했음). 그후 잔더는 비교적 논쟁거리가 덜되는 전원풍경과 자연물로 주제를 바꾸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에는 인물사진 연구를 다시 시작했으나 음화의 대부분이 폭격공습과 1946년말 약탈자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획과 사진집을 만드는 데 여생을 보냈다. 1960년 독일 정부는 그에게 공로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