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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성[山東省] 쯔보 시[淄博市] 안에 있으며 현재 국가중요보호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 이름은 영구이다.

주나라 초기에 여상(呂尙)이 제왕(齊王)에 봉해졌는데 그가 여기에 성을 건립하고, 바로 옆에 쯔수이 강[淄水]이 흐른다고 하여 임치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후에 수도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가 제의 헌공원년(獻公元年 : BC 859)에 다시 임치로 천도했다. BC 221년에 제가 진(秦)에게 멸망할 때까지 630여 년 간 계속 제나라의 수도였다.

임치제성유적지는 크고 작은 2개의 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둘레 20㎞의 큰 성은 백성들의 주거지였고, 둘레 5㎞의 작은 성은 큰 성의 서남쪽 모퉁이에 있으며 왕궁의 소재지였기 때문에 궁성이라고도 한다. 성 북쪽에는 넓은 궁전의 유적이 남아 있는데 그중 '환공대'(桓公臺)는 당시의 중요한 궁전이었다.

성 서쪽의 '헐마대'(歇馬臺)와 '오대'(梧臺)는 모두 이궁(離宮)이나 별관류(別館類)의 건물들이었다. 작은 성 궁전의 남쪽에는 주전(鑄錢)·제동(製銅)·제철(製鐵) 유적지가 있는데 이것들은 왕실에서 관리하던 작업장이었고, 큰 성안의 제철·제골(製骨) 유적지는 대부분 관청과 민간 수공업자의 작업장이었다. 큰 성 동북부에는 춘추시대 제나라 제후의 묘지가 있다. 전국시대 제왕(齊王)의 묘지는 성 남쪽 뉴산 산[牛山] 일대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