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명은 미륵. 1910년 해주보통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다녔으나 건강이 나빠져 그만두었다. 혼자 공부하여 1917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한 후 3·1운동 때 반일 전단을 뿌리다가 일본경찰에 수배되어 상하이[上海]로 망명했다.

1920년 독일에 가서 뷔르츠부르크대학교·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1928년 뮌헨대학에서 플라나리아(planaria)의 재생에 대한 연구로 동물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49년 뮌헨대학 동양학부 강사로 있다가 1950년 위암으로 죽었다. 1931년 잡지 〈다메 DAME〉에 〈하늘의 천사〉를 처음 발표했으며, 이어 민족주의 성격을 지닌 단편들을 독일의 신문·잡지에 발표했다.

1946년 〈압록강은 흐른다〉를 독일의 피퍼출판사에서 펴내 독일 문단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문·국문으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