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자식들에게 이탈리아 영토를 확보해주려는 야심 때문에 스페인을 전쟁과 음모에 말려들게 했다. 그러나 유능하고 헌신적인 대신들을 선발해내는 능력이 뛰어나 국내개혁과 경제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파르마-피아첸차의 라누치오 2세의 맏아들인 오도아르도 파르네세(1693 죽음)의 딸로, 펠리페의 2번째 부인으로 간택되어 1714년 12월 스페인에 도착했다. 그후 왕실에 주재하는 왕의 총신을 해임하고 재빨리 주도권을 장악해 나약한 남편 위에 군림하며 죽을 때(1746)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펠리페와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이 나란히 왕위계승 서열에 오르자 야심만만한 이사벨은 자기가 낳은 자식들(아들 4명과 딸 3명)에게 이탈리아 영토를 확보해주려고 애썼으며, 왕비의 자리에 있는 동안 계속 이 문제에 집착했고 결국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 스페인의 제국주의적 팽창정책은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로써 그녀의 맏아들인 카를로스(뒤에 스페인 왕 카를로스 3세)와 동생 펠리페는 모두 이탈리아의 지배권을 획득했다. 이사벨은 자신의 계획 추진에 필요한 대신들을 총애했고, 선택된 사람들은 그녀의 대외정책을 실행했을 뿐만 아니라 유용한 경제·행정·군사 분야의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펠리페가 죽고 그녀의 의붓아들 페르난도 6세(1746~59 재위)가 즉위한 후 이사벨은 실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말년에는 대부분 궁정에서 멀리 떠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