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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을 체계화시킨 유대계 철학자이다.

이븐 다우드는 그의 대표적인 철학저서 〈숭고한 신앙서 Sefer ha-emuna ha-rama〉보다도 오늘날에는 오히려 그의 역사 저작인 〈전통의 책 Sefer ha-kabbala〉으로 인해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현재 히브리어본과 독일어본만이 남아 있다. 이븐 다우드는 〈전통의 책〉을 랍비의 권위에 도전해오는 카라이트 종파에 대한 응답으로 썼다. 카라이트 종파는 이단적인 유대교 종파로서 성서만을 권위있는 것으로 간주했지만 법률, 전승, 각종 주석에 대해 랍비들이 요약한 〈탈무드〉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된 유대인의 불문율은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는 당시 스페인의 유대인과 그들의 교회와 종교적 실천에 대해서 많은 귀중한 자료들을 제공하면서 모세로부터 이어오는 랍비의 굳건한 전통을 증명하려고 했다.

이븐 다우드는 11세기의 철학자이자 의사인 이븐 시나와 그밖의 이슬람 작가들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끌어내어 자유의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숭고한 신앙서〉를 집필했다. 이 책은 물리학, 형이상학·종교, 윤리를 다루는 3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12세기의 랍비 마이모니데스가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저술을 함으로써 이 책의 명성이 무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