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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의 정치 스캔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의회에 의해 금지되었거나 행정부의 공식 정책에 위반되는 활동에 직접 개입한 사건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NSC)가 비밀무기거래 등 의회에 의해 금지되었거나 행정부의 공식 정책에 위반되는 활동에 개입한 사건이다. 1985년초 NSC의 로버트 C. 맥팔레인 의장이 이란에 충성하는 시아파 테러 집단들에게 레바논에 억류중인 다수 미국시민의 석방을 조건으로 대전차의 대공 미사일을 이란에 판매했다.
이것과 1986년 여러 차례에 걸친 대이란 무기판매는 이라크와 전쟁중인 이란을 원조하지 않을 것이며 테러 집단과의 흥정을 거부한다고 표명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었다.
당시 미국은 이란이 국제 테러 활동을 지원한다고 믿고 있었다. NSC는 이란이 무기 대금으로 지불한 4,800만 달러 중 일부를 빼돌려 니카라과 반군인 콘트라에게 주었으며, 당시 반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산니스타 정부를 정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이러한 자금 전용은 NSC의 참모인 올리버 노스 중령이 맥팔레인의 후임으로 NSC 의장이 된 존 M. 포인덱스터 해군 소장의 승인을 받아 단행했다. 노스와 그의 동료들은 콘트라 지원을 위한 민간기금을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1984년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볼런드 수정법, 즉 콘트라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간접적인 일체의 군사원조를 금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었다. NSC의 불법적인 활동은 1986년 11월에 폭로되었으며, 즉각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포인덱스터와 노스는 실직했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대외적 이미지도 손상되었다. 일시적이긴 했지만 테러 활동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나라로서 미국의 신용이 약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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