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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 유럽에서 조잡한 형태로 시작되어 짧은 기간 내에 뛰어난 예술적 표현으로 발전했다.

유럽의 유대인 연극은 결혼식에서 무용수, 광대극 배우, 전문적인 광대가 손님들을 즐겁게 했으며, 노래와 모놀로그를 곁들인 푸림 축제를 벌였던 중세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성서에서 유대인들의 박해자였던 하만의 몰락을 축하하는 축제인 푸림은 점차 정교한 연극을 공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중 일부는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16세기까지 노래가 삽입되고 자유롭게 즉흥적인 연기를 곁들인 이 연극들은 유럽의 중부·동부에 거주하는 다수의 유대인들이 사용했던 언어인 이디시어로 공연되었다.

전문적인 이디시 극단의 시초는 1876년 전직 교사요 언론인이었던 아브라함 골드파덴이 순회공연을 하는 2명의 악사와 함께 자신이 쓴 2막짜리 가벼운 뮤지컬을 루마니아의 한 주막에서 공연했던 때로 간주된다. 이 짤막한 연극이 좋은 반응을 얻게 되자 골드파덴은 연기를 전업으로 하는 전문극단을 구성해 이 극단을 위해서 노래와 대사를 썼고, 마침내 전막 길이의 극을 썼다.

골드파덴을 모방한 그룹들이 생겨났으며, 이들 중 일부는 골드파덴의 배우들이나 동료들에 의해서 형성되었다.

골드파덴과 요셉 유다 레르네르 같은 새로운 세대의 이디시 극작가들은 러시아에서 명성을 떨쳤으나, 1883년에 공표된 반유대인 법령들이 이디시 극을 명백히 금했기 때문에 극작가들과 배우들 중 많은 사람이 영국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뉴욕은 19세기말에 이디시 극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방대한 수의 이민자들은 뮤지컬 소극(笑劇)과 감상적인 멜로드라마를 무대에 올리는 상업적인 극장과 진지한 예술극장을 모두 지원했다. 이디시 극의 초기 연기 양식은 자제력이 결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뉴욕시티).

1880년대초에 보리스 토마셰브스키가 런던에서 다른 유대인 배우들과 함께 뉴욕으로 건너와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디시 극을 공연했다.

야코브 고르딘은 〈유대인 리어 왕 The Jewish King Lear〉(1892)처럼 유럽의 대표적 극작가들의 작품을 자유롭게 각색함으로써 미국의 이디시 극에 새로운 소재와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어 왕 역은 야코브 P.아들러에 의해 해석되었는데, 아들러는 부인인 사라를 위시하여 자식들인 첼리아·줄리아·스텔라·루터를 포함하는, 이디시어와 영어로 공연하는 배우들로 이루어진 가족을 이루었다.

숄렘 아슈와 숄렘 알레이헴은 유대인의 민속적 주제와 성격들을 풍부한 유머와 감수성을 가지고 탐구했다. H. 레이빅(레이빅 할페른의 예명)은 유대인 노동자들을 그린 사회극과 〈골렘 The Golem〉(1921 출판)·〈바르샤바 빈민가의 기적 Miracle of the Warsaw Ghetto〉(1945 공연) 같은 강한 감동을 주는 작품을 제작했다.

1918년 모리스 슈바르츠는 이디시 예술 극단을 설립해서 단장과 주역으로 활동했다.

슈바르츠는 이디시 극의 전성기에 가장 존경받는 배우였으며, 그의 극단은 한 세대의 배우들을 위한 훈련장이 되었다. 이 극단과 연관된 유명한 사람들로는 루돌프 쉴드크라우트, 야고브 벤 아미, 무니 바이젠프로인트(후에 영화계에서는 폴 뮤니로 알려짐)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유대인 강제수용소는 독일과 동유럽 대부분의 이디시 문화를 파괴했으며, 이디시어는 이민온 사람들의 자녀들이 새로운 문화에 동화되어감에 따라 급속히 소멸되고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결합되어 이디시 극을 황폐시키는 영향을 끼쳤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단지 소수의 이디시 극단들이 장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뉴욕·런던·부쿠레슈티·부에노스아이레스·바르샤바 등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