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883년(고종 20) 수신사 박영효(朴泳孝)의 건의와 후쿠자와[福澤諭吉]의 추천으로 조선에 들어와 외무아문협판 김윤식(金允植)과 알게 되어 외무아문의 고문이 되었다. 그해 민씨정권은 근대적인 신문간행사업을 추진하여, 8월에 통리아문 산하에 박문국을 설치했다.

이노우에는 그곳의 책임자 김만식(金晩植) 밑에서 한국 최초의 근대적 신문인 〈한성순보 漢城旬報〉 창간에 참여했다. 1884년 갑신정변 때에는 김옥균·박영효 등을 지원하고 정변에 개입했다. 갑신정변 실패 후 김옥균 등이 일본으로 망명할 때 같이 귀국했다.

1885년 1월 일본 외무상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가 갑신정변 때의 일본측 피해에 대한 담판차 한국에 왔을 때 일본 〈지지 신보 時事新報〉의 통신원 자격으로 함께 들어왔다. 이때 갑신정변 직후 통리아문독판이 된 김윤식은 〈한성순보〉의 복간을 추진하면서 그를 일본에 보내 활자와 인쇄기를 구입하게 했다. 1886년 1월 〈한성순보〉의 복간본인 국한문혼용의 〈한성주보 漢城週報〉가 창간되었는데, 이노우에는 〈한성주보〉의 편집주사에 임명되었다가 그해 12월 사직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1890년 일본 제국의회가 개설되자 히로시마 현[廣島縣]에서 중의원 의원에 당선되었고, 입헌정우회·정우본당에 소속되어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