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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프랑스와 러시아가 맺은 정치·군사 조약.
Franco-Russian Alliance라고도 함.
1891년의 우호적인 접촉에서 출발해 1894년 비밀 조약으로 발전한 이 동맹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 맺어진 기본적인 유럽 동맹 중의 하나였다. 당시 독일은 이념상의 차이와 공동 관심사의 결여로 프랑스 공화국과 제정 러시아가 우호관계를 맺지 못하리라고 생각하고 1890년 러시아와의 재보장조약이 소멸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날 경우 프랑스는 독일과, 러시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싸우기 위해 서로의 지원이 필요했다. 이 두 강국은 서서히 밀착하여 마침내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이같은 잠재적인 '두 전선'의 위협으로부터 독일을 지키기 위해 세워놓은 동맹체제를 무너뜨리기에 이르렀다. 1891년 8월 양국은 예비협정을 맺어 상대국이 공격당할 경우 서로 상의하기로 했다. 이 협정은 1892년 8월 군사조약으로 발전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프랑스는 의회의 토론과 비준과정을 거치지 않고 1893년 12월 27일과 1894년 1월 4일 사이에 사전 합의된 조항을 수락하는 문서를 교환함으로써 공식적인 동맹을 맺었다. 이 새 동맹은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이탈리아 간의 3국동맹이 유효한 한 계속 효력을 갖기로 했으며, 세부조항은 비밀에 부쳤다(→ 3국동맹). 독일이나 독일의 지원을 받는 이탈리아가 프랑스를 침략할 경우, 러시아는 독일과 싸울 70만~80만 명의 군대를 파견하고, 독일이나 독일의 지원을 받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러시아를 칠 경우에, 프랑스는 독일에 대항할 130만 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한 특별군사계획과 조직에 관한 조항도 작성했다. 이 동맹은 1899, 1912년에 갱신·강화되었다(→ 재보장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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