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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설립연도인 1925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국측에 의해 해체되기까지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던 독일의 화학공업 카르텔.
정식 명칭은 Interessengemeinschaft Farbenindustrie Aktiengesellschaft.
독일어로 '신디케이트'를 뜻하는 Interessengemeinschaft의 약자인 이게(IG)는 부분적으로는 미국의 초기 트러스트를 모형으로 하여 독일의 화학제품, 제약, 염료제조업체들 간의 복잡한 합병과정으로부터 성장했다.
이 신디케이트에는 오늘날에도 잘 알려진 바스프사(BASF AG)·바이어사(Bayer AG)·회히스트사(Hoechst AG)를 비롯하여 아그파사(Agfa)가 1964년 벨기에의 게바에르트사(Gevaert)와 합병하여 이루어진 아그파게바에르트사(Agfa-Gevaert AG)와 1970년부터 회히스트사의 자회사가 된 카셀라사(Cassella AG) 등이 주요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카셀라마인쿠어염색회사).
이러한 기업연합의 추세는 1904년 회히스트사와 카셀라사와의 합병으로 시작되었다. 이 합병은 곧바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바스프사와 바이어사의 합병을 야기시켰고 여기에는 후에 아그파사도 가담했다. 이 3개 회사로 이루어진 후자 그룹을 '3사 동맹'(Dreibund)이라고 불렀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 고조에 이른 1916년 경쟁관계에 있던 2개 그룹도 합병되었고 다른 여러 군소 기업들도 추가적으로 참여하여 독일석탄타르염료제조업신디케이트(Interessengemeinschaft der Deutschen Teerfarbenfabriken)를 결성했다. 이렇게 형성된 '작은 이게'는 결속력이 미약한 연합체에 지나지 않아 그 구성기업들은 생산과 시장을 분할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1925년 오랫동안 법적·재정적인 협상 끝에 '큰 이게'가 결성되었다. 모든 구성기업의 자산이 합병되었고 모든 회사의 주식이 바스프사 주식과 교환되었다. 지주회사로서 바스프사는 이게염료산업사(IG Farbenindustrie AG)로 이름을 바꾸었다. 본사는 프랑크푸르트에 두었고 중앙관리는 모든 구성기업의 경영진들 가운데서 뽑혀진 사람들이 담당했다(처음에 카셀라사는 이에 소속되지 않았으나 1937년 이게 파르벤에 흡수되었음).
정책결정은 종합적으로 내려졌으나 그 운영은 분권화되어 있었다. 지역적으로 생산은 5개의 산업구역으로 분할되었는데 이는 라인 강의 상류·중류·하류 지역, 중앙 독일 지역, 베를린 지역 등이었다. 수직적인 조직의 관점에서 이 회사의 생산은 3개의 '기술 위원회'에 분할되었고 각 위원회는 각각 다른 분야의 생산품을 관장했다. 마케팅은 4개의 판매위원회에 의하여 분담되었다. 1920년대말과 1930년대를 거치면서 이게 파르벤은 국제적인 규모로 성장하여 유럽 주요국가와 미국을 비롯한 그밖의 여러 지역에서 트러스트 조직과 주식지분의 보유를 확장시켰다.
1945년 이게 파르벤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연합군에게 접수되어 여기에 소속된 여러 산업체가 '장래 독일의 이웃나라들과 세계평화에 어떠한 위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체되거나 그 구성기업이 해산되었다. 그러나 냉전이 점차 강화되면서 서독에서는 이와 같은 해체의 상황을 지속시킬 수가 없게 되었다. 결국 서방 여러 나라와 독일은 이게 파르벤을 단지 3개의 독립된 단위로 분할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1951년에 회히스트사와 바이어사가, 1952년에 바스프사가 재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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