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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자음·모음과 같은 분절음소가 이어져 만들어진 단위인 음절은 발음 가능한 최소의 단위이므로 더 이상 쪼갤 수 없다. 자음이든 모음이든 혼자서 음절을 이룰 수 있는 분절음소를 성절음이라고 하는데 모음은 모두가 성절음인 반면, 자음은 언어에 따라 몇 개만 성절음이 된다. 국어에서는 모음만 성절음이므로 모든 음절은 모음을 하나씩 갖게 된다. 음절은 초성·중성·종성의 3가지 구성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중성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성분이고 초성과 종성은 없어도 되는 임의적인 성분이다. 현대국어에서는 초성이나 종성으로 자음이 하나씩만 올 수 있고 종성에 나타날 수 있는 자음은 7개(ㄱ, ㄴ, ㄷ, ㄹ, ㅁ, ㅂ, ㅇ)뿐이다. 한글은 세종 때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당시부터 낱글자를 음절 단위로 모아쓰게 되어 있었다.
자음·모음과 같은 분절음소가 이어져 만들어진 단위. 음절은 발음 가능한 최소의 단위이므로 더이상 쪼갤 수 없다.
예를 들어 '산'은 그 자체가 발음 가능한 단위이면서 'ㅅ+안'으로 쪼개든, '사+ㄴ'으로 쪼개든 어느 한쪽이 발음이 불가능해지므로 최소의 발음 가능한 단위, 즉 음절이라 할 수 있다. 자음이든 모음이든 혼자서 음절을 이룰 수 있는 분절음소를 성절음(成節音)이라고 하는데 모음은 모두가 성절음인 반면, 자음은 언어에 따라 몇 개만 성절음이 된다. 국어에서는 모음만 성절음이므로 모든 음절은 모음을 하나씩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뭉게구름'은 네 음절로서 모음 '우·에·우·으'가 순서대로 음절의 성절음이 된다. 성절음은 모든 음절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서 음절의 핵을 구성한다. 음절의 핵은 모음만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모음과 반모음의 결합인 이중모음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음절의 핵 앞뒤에는 자음이 덧붙을 수 있다. 이때 음절의 핵을 중성, 핵 앞에 덧붙는 자음을 초성, 핵 뒤에 덧붙는 자음을 종성이라 한다.
음절은 초성·중성·종성의 3가지 구성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중성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성분이고 초성과 종성은 없어도 되는 임의적인 성분이다.
초성이나 종성에 자음이 몇 개까지 올 수 있느냐, 어떤 자음이 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언어마다 시대마다 다르다. 현대국어에서는 초성이나 종성으로 자음이 하나씩만 올 수 있고 종성에 나타날 수 있는 자음은 7개(ㄱ, ㄴ, ㄷ, ㄹ, ㅁ, ㅂ, ㅇ)뿐이다. '닭, 값, 맑다, 앓는다' 등의 표기에 겹받침이 나타나지만 '닥, 갑, 막따, 알른다'로 발음되므로 역시 종성으로는 자음군이 올 수 없고 자음 하나씩만 허용됨을 알 수 있다.
영어에서는 'stream'[stri:m] 와 같이 세 자음이 초성으로 오는 경우도 있고 'twelfths'[twelfθs] 와 같이 네 자음이 종성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초성의 구조가 국어보다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어에서 복잡한 음절구조를 가진 단어가 국어에 들어오면 국어의 음절구조에 맞게 바뀐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한 음절인 'stream'은 우리말에서 세 음절인 '스트림'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음절의 구조를 음성학적으로 보면 뚜렷한 특징이 발견된다.
조음음성학적으로는 입을 벌리는 정도인 개구도를, 음향음성학적으로는 더 멀리 들리는 정도인 가청도 또는 공명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보통 입을 많이 벌리는 소리일수록 더 멀리 들리므로 그 2가지가 비슷하게 분석된다(대개 '폐쇄음<파찰음<마찰음<비음<유음, 고모음<중모음<저모음'과 같은 관계를 가짐). 음절의 구성성분 중 개구도나 가청도의 경우 중성이 높고 초성·종성이 낮으므로 모든 음절은 개구도와 가청도가 높아지다가 낮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달리 말하면 음절은 개구도와 가청도가 높은 종성에 개구도와 가청도가 낮은 초성·종성이 양옆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영어의 'str'의 경우 같은 초성에서 's'가 'tr'보다 개구도와 가청도가 커서 이 원칙에 위배되는데, 여기에서 각 언어에 따라 음운론적인 음절구조가 음성학적인 음절구조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음절은 음운보다 쉽게 의식할 수 있는 단위이다. 단어나 문장을 또박또박 발음할 때는 '알-린-다'와 같이 음절 단위로 끊고, '아-ㄹ-ㄹ-이-ㄴ-ㄷ-아'와 같이 음운 단위로 끊어 발음하지 않는다.
'바른 머짐'(마른 버짐), '관경병'(광견병)과 같은 발화실수에서 서로 다른 음절의 초성과 초성 또는 종성과 종성이 서로 바뀌는 현상도 음절을 생각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문자도 음운을 단위로 적는 자모문자보다 음절을 단위로 적는 음절문자가 먼저 생겼다. 'ㄱ'이나 'b'와 같은 글자의 이름도 그 음가 [k], [b] 만으로는 이름이 되지 못하고 [기역], [bi] 와 같이 온전한 음절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한글은 세종 때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당시부터 낱글자를 음절 단위로 모아쓰게 되어 있었다.
한글도 알파벳처럼 자음·모음 등의 음운을 단위로 적는 자모문자 또는 음소문자이므로 '국'을 'ㄱㅜㄱ'과 같이 1줄로 풀어쓸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초성·중성·종성이 모여 이루어진 음절이 다시 하나의 글자가 되도록 했다. 그결과 초성으로 아무 자음이 없음을 표시하는 음가가 없는 'ㅇ'이 쓰이게 되었고 연철과 분철의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손-이'를 '소니'로 적는 연철은 발음나는 대로의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방식이고 '손이'로 적는 분철은 기본형을 음절 단위로 모아 쓰는 방식이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연철을 택했으나 지금의 한글맞춤법에서는 분철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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