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음높이는 음파 진동의 주파수에 따라 고주파수는 고음으로 지각되며 저주파수는 저음으로 지각된다. 1760년경 이후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기준 음높이가 점점 높아져 가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관악기도 얼마 안 가 쓸모없게 되는 등 불편해지자 국제회의를 열어 음높이를 여러 번 조정했다.
음높이는 음파 진동의 주파수에 따라 고주파수(예를 들면 880㎐[헤르츠:1초당 진동수])는 고음으로 지각되며 저주파수(예를 들면 55㎐)는 저음으로 지각된다. 서양음악에서는 일찍부터 조율의 편의상 표준음높이를 사용해왔고, 보통 가온다(C)음 위 a'가 기준 음이다. 1939년에 현행 표준음높이 a'=440㎐가 채택되었으며 그 이전 80년 동안 a'는 435㎐였다.
음높이를 둘러싼 혼란으로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 19세기에는 이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17세기 중엽 파리의 악기 제작가 오트테르가(家)는 목관악기족(族) 전체를 새로운 음높이 체계로 제작했다. 파리의 오르간 음높이인 a'=415㎐를 음높이로 사용했으며 현재 a'=440㎐보다 반음이 낮은 음높이였다. 바로크 시대의 이 새로운 표준음높이는 독일에서는 '카머톤'(실내악 음높이)으로 불렀으며, 옛 르네상스의 목관악기의 음높이인 '코르톤'(합창 음높이)보다 온음이 낮았다.
1760년경 이후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기준 음높이가 높아지기 시작하여 1820년에는 a'=440㎐에 이르게 되었고, 19세기 후반에는 '옛 필하모닉 음높이'인 a'=453㎐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음높이를 높임으로써 가수들에게 부담을 주었고, 관악기도 얼마 안 가 쓸모없게 되는 등 불편한 일이 생겼다. 1858~59년 파리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회의가 열려 '디아파종 노르말' a'=435㎐를 기준 음높이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이 음높이는 미국에서 '프랑스 음높이', 또는 '국제 음높이'로 통용됨). 1896년 영국은 a'=439㎐를 '새 필하모닉 음높이'로 채택했고, 미국에서는 a'=440㎐이 표준음높이로 채택되었다.
20세기 중엽 음높이는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유럽의 목관악기 제작가들 가운데는 a'=444㎐로 잡는 이들도 있었다.
특정 음높이를 나타내기 위해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알파벳을 사용하면 옥타브 내에 있는 그 음의 위치를 나타낼 수 있다. 가온다(C)음 아래 첫 옥타브 내의 음들은 소문자 c~b를 사용하고, 가온다(C)음 아래 제2옥타브 음들은 C,D,……B로 표시하며, 더 낮은 제3옥타브는 C1,D,1……B1로 나타낸다. 또한 가온다(C)음은 c'로 나타내고, 그 위 옥타브의 음들은 d',e',……b'로 나타내며, 그보다 하나 더 위에 있는 제2옥타브의 C음은 c''으로 나타내며, 제3옥타브의 C음은 c'''으로 나타낸다.
절대(완전)음높이를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을 절대 음감이라고 하는데,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어떤 음을 들어도 표준음높이에서 그 음이 어떤 음인지를 구별하거나 실제 소리를 낼 수 있다.
완벽한 절대 음감은 드물지만 절대 음감은 어린시절 형성되는 것으로 보이며, 피아노와 같은 특정 악기 소리에 대해 예민한 기억력을 지니고 있는 경우 나타난다. 음악가들 가운데는 a'=440㎐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서서히 절대음감을 획득하는 이들도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