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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사형·오군. 화정 사람이다. 오(吳：222~280)나라 출신으로는 최초의 주요작가이자 문학비평가이다. 오의 개국공신 가운데 한 명인 육손의 손자이며 총사령관이었던 육항의 넷째 아들로, 오가 진(晉：265~317)에 의해 멸망하고 난 뒤 10년 동안 숨어 살았다.

290년 수도인 뤄양[洛陽]으로 가서 학자들의 환대를 받고 태학의 장(長)으로 임명되었다. 결국 진의 고위 관직에 오르고 귀족이 되었으나, 후에 황제를 폐하고 수도를 점령하려던 정치음모에 연루되어 303년에 처형되었다. 육기는 의고적인 서정시를 많이 남겼지만 그보다는 시와 산문이 뒤섞인 복잡한 형식으로 이루어진 부(賦)의 작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문부 文賦〉는 이러한 형식의 좋은 본보기로서, 탁월한 관찰력과 정확성으로 문장 구성의 원칙을 정의한 뛰어난 문학비평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