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자는 자현(子玄). 팽성(彭城：지금의 장쑤 성[江蘇省] 쉬우저[徐州]) 사람이다. 680년(氷隆 1) 진사가 되었다. 사관을 지냈으며 벼슬이 좌산기상시(左散騎常侍)에까지 이르렀으나, 후에 안주도호부별가(安州都護府別駕)로 좌천되었다.

평생 동안 역사학 연구에 몰두했으며 〈측천황제실록 則天皇帝實錄〉의 편찬에 참가했다. 많은 책을 저술했으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통 史通〉은 중국에서 가장 손꼽히는 사학평론서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내편 36편, 외편 1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편에서는 사서의 원류·체재 및 편찬방식에 대해 기술했으며, 외편에서는 사관과 역대사서의 잘잘못에 대해 논술했다.

그는 이 책에서 상고시대부터 당대까지 씌어진 모든 역사저작물을 논평하고, 아울러 사학자라면 당연히 재(才)·학·식(識)의 3가지 면에서 뛰어나야 하며, 이중에서도 역사에 대한 식견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올바른 사관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것을 귀중하게 여겨야 하며, 잘못을 은폐하거나 잘한 것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함으로써, 이전 사관들이 과장하여 사실을 왜곡한 폐단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