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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남서태평양에 있는 프랑스의 자치 해외령.
(프). Territoire de Wallis et Futuna.
서사모아에서 서쪽으로 400km, 피지 제도의 바누아레부 섬에서 북동쪽으로 240km 떨어져 있다. 우베아(월리스)와 남서쪽으로 200km 떨어져 있는 푸투나·알로피 섬(호르네 제도라고 알려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도는 우베아에 있는 마타우투이다. 면적 274㎢, 인구 14,700(1995).
자연환경
2개의 군도는 각기 따로 형성된 지역들이다. 면적 60㎢의 우베아는 침식된 화산성 환초군이며 작은 호수가 있는 여러 개의 분화구들이 흩어져 있다.
초호가 우베아의 모래해변가에 있고, 이 초호에는 여러 개의 산호곶과 6개의 작은 섬 및 울퉁불퉁한 작은 화산섬이 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환초로 둘러싸여 있고, 이곳에는 11개의 작은 환초가 있다. 이에 비해 64㎢ 면적의 푸투나와 29㎢의 알로피는 최근에 생성된 바위투성이의 화산섬들로, 너비 3km의 생 해협에 의해 분리되어 있다. 이 두 섬에는 여러 개의 온천과 증기배출구가 있고, 간헐적으로 약한 지진이 일어나기기도 하며 또한 일련의 융기된 거초들로 둘러싸여 있다.
우베아 지역은 기름진 화산토양으로 분화구 부근을 제외하고는 개간되어 있다. 이에 반해 푸투나 및 알로피 지역은 숲이 우거진 넓은 고원지대가 자리하며 계곡과 낮은 벼랑지역, 해안의 좁고 긴 지대에서만 경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월리스푸투나의 기후는 덥고 습윤하며, 강우량은 연평균 2,540㎜가량 된다. 기온은 25∼28℃이고, 우기에는 33℃까지 오르기도 한다.
시냇물이나 샘물이 거의 없고, 지표면에서 물의 배수가 빨라 음료 공급을 위해 물 탱크나 댐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분화구에 생긴 호수나 코코넛 우유가 주요음료수 공급원이었다. 주로 새·박쥐·거북 등의 야생동물은 희박하지만 바닷물고기·갑각류·연체동물 등의 해양생물은 풍부하며, 초호가 매우 많다.
국민
주민들은 폴리네시아 계통이 97.8%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유럽 및 그외 지역인들은 2.2%에 불과하다. 언어는 사모아어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주로 통가어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지방어인 월리스어를 사용하며, 프랑스어는 행정언어로 사용된다. 종교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로마 가톨릭을 믿는다. 2018년 추계인구는 1만 1,560명이며, 인구통계학적인 비율들을 보면 인구 1,000명당 출생률 13명, 사망률 5.4명, 유아사망률 4.5명 등이다(2017). 대도시로는 오노·바이투푸·마타우투 등이 있다.
경제
월리스푸투나의 경제 근간은 주로 농업이다. 1981년에 국민총생산(GNP)은 1,100만 달러였고, 1인당 국민소득은 1,020달러였다. 토지소유권은 대부분 여전히 전통적인 관습으로 결정되며, 토지는 혈족집단이나 마을공동체 소유 또는 공유지로 되어 있다.
유일한 환금작물로 푸투나에서 야자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자급작물로는 타로토란, 마, 바나나, 빵나무, 타피오카, 가축사료용 코프라 등이 생산된다. 돼지·닭이 주요가축이며, 가톨릭 선교단이 한 실험목장에서 소를 기르고 있다. 삼림이 푸투나에 매우 잘 조성되어 있는데, 주로 타마노우 나무가 지역적인 필요와 수출용의 전통적인 타파(나무껍질에 그려진 그림)를 생산하기 위해 벌목되고 있다. 어업으로는 초호나 심해에서 참치잡이가 행해지며, 참치는 이 지역 내에서 대부분 소비된다.
전통적인 수공업이 유일한 제조업 분야이며, 한정된 호텔 숙박시설로 인해 관광업도 발전하지 못했다. 노동력의 대부분이 자급영농, 공공 서비스 부문, 무역·상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우베아에는 99km의 포장도로가 있다. 우베아의 마타우투와 푸투나의 싱가베는 주요항구들이다. 호니쿨루 수로에서는 우베아의 초호와 연결되는 배편이 운항된다. 우베아의 히히포에는 국제공항이 있고, 푸투나의 벨 곶 지역에 국내선 공항이 있다. 수출품은 코프라와 타파화(畵) 등으로 한정되어 있고, 주로 프랑스에 수출된다. 1982년 534만 달러어치의 식품·기계류·운송장비·연료·직물·옷 등을 수입했다.
정치와 사회
정부는 프랑스에서 임명한 상급행정관이 주도하며, 정부청사는 마타우투에 있다. 20명으로 구성되는 주의회의 의원과 프랑스 하원의회에 보내지는 1명의 의원이 보통선거로 선임되며 주의회에서 선출된 상원의원 1명이 프랑스 상원에 파견된다. 전통적인 3명의 왕들과 주요부족장들이 상급행정관을 보좌하며 지방자치를 이룬다. 우베아의 시아에 병원이 있고, 푸투나에는 2개의 진료소가 있다. 상하수도 시설개선을 위한 정부 후원사업들로 인해 사망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평균수명은 62세로 늘어났다. 초등교육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7개의 로마 가톨릭 선교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우베아의 라노에는 중학교가 있고, 푸투나에 몇 개의 분교가 있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이 방송국을 운영하며, 월간신문이 하나 발간되고 있다.
문화
섬들에는 전통적인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고, 가옥들은 평평한 땅에 산호로 된 널빤지를 깐 뒤 그 위에 세워지는데, 야자나무 잎으로 만든 지붕, 갈대를 엮어 만든 벽과 창 등 전통적인 건축방식에 의해 가옥이 세워진다. 가톨릭교의 유입으로 대부분의 인습들은 완화되었고 일부다처제, 전통적인 미신 등의 몇몇 인습은 사라지게 되었다.
역사
푸투나는 BC 1000년 후반기에 정착지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폴리네시아인들이 주변의 섬들로 이주할 때 중심지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베아와 푸투나 섬들은 AD 1000년 중반기까지 통가인들의 공격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우베아와 푸투나에서 왕과 부족장 제도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19세기초 우베아·투아(싱가베라고도 함)·알로 등의 세 왕국이 출현할 때까지 이 두 군도에는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부족장들 사이에서 계속되었다. 오늘날의 왕들은 위 세 왕국의 후손들이다.
유럽인으로서는 1616년 스호우텐과 레 마이레가 이끄는 네덜란드 탐험대가 처음으로 이곳에 왔으며, 이들은 푸투나와 알로피 섬을 호르네 제도라고 명명했다. 1767년 영국 군함 '돌핀호'의 선장인 새뮤얼 월리스가 우베아를 발견했고, 우베아는 그의 이름을 따서 월리스라고도 한다.
1820년대에는 포경선들이 식량보급과 휴식을 위해 이 섬들에 정박하기도 했고, 일부 푸투나 주민들도 고래잡이로 일했다. 1837년 마리아 수도회 선교사들이 왔으나 초기에는 저항에 부딪치게 되었다. 이후 푸투나 출신의 한 전도사가 섬 전체를 개종시켰다. 우베아에서는 1846년에 군주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1887년 프랑스에 의하여 이 섬들이 누벨칼레도니의 보호령이 될 때까지 선교사들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제2차 세계대전중 미국은 우베아에 여러 개의 군용비행장을 건설했는데 히히포는 그중의 하나로서 현재 주요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
1959년에 있었던 국민투표에서 월리스푸투나 주민들의 찬성으로 프랑스의 해외령이 되었고, 현대적인 정부체제가 갖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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