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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석보다 높거나 또는 지면과 같은 높이에 마련된 연기 공간을 관객들이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극장의 형태를 가리킨다. 이러한 극장 구조의 비공식성이 관객과 배우 간의 친밀한 관계를 증진시킨다는 이론이 제기되어왔다.

원형극장은 그리스 고전극에서 발전했으며 고대 그리스인의 의식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중세에 와서는 특히 영국에서 사용되었으며, 엘리자베스 시대에는 열린 무대로 대치되었다. 17세기에는 관객을 무대 앞의 공간에 국한시키는 막이 있는 무대가 극장의 지배적인 추세였다(→ 프로시니엄). 그러나 1930년경부터 모스크바에 자리잡은 사실주의적 극장에서 니콜라이 파블로비치 오클롭코프의 연출과 함께 원형극장은 막이 있는 무대의 한계성에 불만을 지닌 무대 디자이너들 가운데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원형극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원형극장이 무대의 크기와 행동에 좀더 많은 범위를 제공해주며, 주어진 공간 안에서 좀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극장은 무대장치와 배경을 위한 공간은 적게, 무대 담당자와 수납 공간은 더 많이 요구하며 막이 있는 무대의 극장보다 건축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적게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