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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서양미술에서 지각되는 입체와 공간의 환영은 일반적으로 선원근법을 이용하여 창조해낸다.
이는 공간 속의 물체가 보는 사람에게서 멀어질수록 작게 보이며 평행하는 선과 면도 무한히 먼 하나의 소실점으로 수렴되어 사라지는 듯이 보인다는 사실의 실제적 관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초기 유럽 미술가들은 자신이 본 것을 개성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으로 원근법을 이용했다. 15세기초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에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원근법의 수학적 법칙을 발견하여 몇 가지 기본원리를 수립했다. 그 후 마사초가 원근법의 원리를 그림에 응용하여 프레스코 <삼위일>에서 볼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그림기법을 탄생시켰다. 선원근법은 19세기말에 폴 세잔이 르네상스의 관습적인 회화공간을 평면화하기 전까지 서양화의 주류를 이루었다.
공간과 입체를 특정한 순간에 특정한 위치에서 보이는 대로 묘사하는 지각적 표현법은 중국화와 르네상스 이후 대부분의 서양화의 특징으로서 개념적인 표현법과 대조를 이룬다.
어린이와 소박파 화가의 그림, 그리고 고대 이집트와 크레타, 인도, 이슬람, 르네상스 이전의 유럽 등의 문화에서 창조된 많은 그림은 대다수 현대 회화와 마찬가지로 대상과 환경을 서로 독립적으로 다루는데 한 시점에서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모습대로 그렸으며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시점에서 묘사되었다. 예를 들면 이집트와 크레타의 회화에서는 인물상의 머리와 다리는 측면으로 묘사하는 반면 눈과 상반신은 정면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공간의 깊이를 암시하기보다는 대상과 환경이 화면 뒤의 좁은 공간에 압축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집트 미술).
서양미술에서 지각되는 입체와 공간의 환영은 일반적으로 선원근법을 이용하여 창조해낸다. 이는 공간 속의 물체가 보는 사람에게서 멀어질수록 작게 보이며 평행하는 선과 면도 무한히 먼 하나의 소실점으로 수렴되어 사라지는 듯이 보인다는 사실의 실제적 관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멀어지는 공간 속의 평행선이 하나의 소실점에 수렴되어 사라지는 듯이 보이는 표현법을 일점 원근법이라고 한다. 지각되는 공간과 입체는 이러한 기본원리에 입각하여 소실점의 수와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써 실물처럼 묘사할 수 있다.
일점 원근법(중심 투시법) 대신 2개의 소실점을 적용하는 사선 원근법도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사용한 평행 원근법은 중국화에서 전통적으로 쓰이고 있다. 자연의 윤곽 대신 건축물을 그리면서 구조물의 평행하는 수평선을 나타낼 필요가 있을 때는 평행선이 만나게 그리지 않고 선원근법같이 평행하게 그린다. 이때 흔히 무성한 나뭇잎을 이용하여 이같은 선을 가려버림으로써 선이 길게 뻗어나가 건축물이 휘어 보이는 일이 없게 한다. 초기 유럽 미술가들은 정해진 기계적 기법이라기보다는 자신이 본 것을 개성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으로 원근법을 이용했다.
15세기초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에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원근법의 수학적 법칙을 발견하여 몇 가지 기본원리를 수립했는데, 그중에는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에게 알려져 있었으나 잊혀져 있었던 소실점 개념도 들어 있었다. 그후 마사초가 원근법의 원리를 그림에 응용하여 프레스코 〈삼위일체 Trinity〉(1427경,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 교회)에서 볼 수 있는 단기간에 전혀 새로운 그림기법을 탄생시켰다. 뒤이어 건축물 내·외부의 구성을 종교화의 배경으로 이용하여 심도있는 공간의 깊이를 얻어내는 양식이 개발되었다.
선원근법은 19세기말에 폴 세잔이 르네상스의 관습적인 회화공간을 평면화하기 전까지 서양화의 주류를 이루었다. 또한 이 방법은 건축가와 기술자, 조경사, 산업 디자이너들이 작품의 상상도를 그려 작업 시간 전에 완성된 작품을 볼 수 있게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원근법과 다른 원리에 바탕을 둔 대기원근법은 중국화와 유럽 회화에서 모두 쓰인 기법으로 색상과 색조를 조절하여 깊이의 환영을 창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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