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우편요금의 납부를 증명하기 위해 우편물에 첨부된다. 우표의 창안자는 서점과 인쇄업을 하던 영국의 J. 차머스(1782~1853)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최초의 우표는 영국의 우편제도를 개혁한 R. 힐(1795~1879)에 의해 1840년에 발행되었다.

힐의 개혁에 의해 우편요금을 선납하게 되었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한 우표가 발행되었는데, 이때 나온 우표는 빅토리아여왕의 초상이 담긴 1페니짜리 흑색 우표로서 '페니 블랙'(Penny Black)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우표는 보통우표와 특수우표로 크게 나뉘는데, 보통우표는 우편요금 납부의 증표로서 수요에 따라 제한없이 발행되며 항공우표와 통상우표로 구분되기도 한다. 특수우표는 특수목적을 위해 발행되는 우표로 기념우표·자선우표·특별우표 등이 있다. 기념우표는 중요하거나 국가적인 행사를 선전·기념하는 우표로 일정량만을 발행한다.

1871년 페루의 철도 20주년 기념우표가 세계 최초이며, 한국에서는 1902년 전환국 인쇄로 발행된 고종황제 어극 40주년 기념우표가 최초이다. 이밖에 각종 기념우표와 연하우표가 기념우표에 속한다. 자선우표는 자선 또는 공공사업 등의 기금을 모집하기 위해, 기부금으로 사용될 요금이 가산되어 발행되는 우표이다. 적십자모금·결핵퇴치 등을 위한 우표가 이에 속한다. 특별우표는 어떤 목적을 위해 그 취지를 널리 알리는 우표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우표 등이 있다.

우표의 인쇄방법에는 철판(typograph), 요판(lithograph), 그라비어(photogravure), 평판 등이 있다.

한국의 우표

한국 최초의 우표는 우정총국의 개국과 함께 발행된 문위우표로서 액면금액이 당시 화폐단위인 문(文)으로 표시되어 그렇게 불렸다.

액면이 5문, 10문, 25문, 50문, 100문의 5종이었으며, 발행일은 1884년 11월 18일, 인쇄처는 일본 대장성 인쇄국이었는데, 실제 사용된 우표는 5문과 10문뿐이었다. 그후 갑신정변으로 우정업무가 잠시 중단되었다가, 1895년 미국에서 인쇄된 태극우표, 1897년 태극우표에 '大韓'과 '한'을 가쇄한 가쇄우표, 1900~01년 오얏꽃과 태극이 도안된 이화(李花)소형우표 등을 발행했다.

1884~1905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우표 54종, 기념우표 1종 등 모두 55종의 우표가 발행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05~45년에는 일본의 우표가 한국에서 통용되었다. 8·15해방 후 일본에서 인쇄된 해방조선기념우표가 1946년 5월 1일 처음으로 발행되었고, 같은 해 광복1주년기념우표가 서울 정교사에서 인쇄되어 발행되었다. 1946년 이후 1992년 12월 말까지 발행된 우표는 모두 1707종이며 이것을 세분하면 보통우표 276종, 기념우표 723종, 시리즈 우표 392종 등이 된다.

한국의 우표 인쇄방법에는 그라비어와 평판 및 요판·그라비어 또는 요판·평판의 복합판이 사용되고 있으며, 6색도의 인쇄를 하고 있다. 한국의 우표는 체신부가 발행하고 인쇄는 조폐공사에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