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30년대에 미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중서부 지방주의 미술운동의 주요인물이었다.

회화·공예·디자인을 공부한 우드는 제1차 세계대전중에 징병을 피해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쳤으며 파리의 아카데미 쥘리앙에서 1년간(1923) 공부한 뒤 아이오와 주의 시더래피즈로 돌아와 한 장의사의 후원으로 작업실 겸 생활 공간을 갖게 되었다.

1927년에 그 지방의 미국 재향군인회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주문받았다. 우드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뮌헨으로 가서 자신을 도와줄 기술자를 구했다. 그가 독일에서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는 그 지방 재향군인회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으며 결국 거절당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제작된 〈혁명의 딸들 Daughters of Revolution〉은 신랄한 풍자로 인해 격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이 시기에 그의 화풍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확연한 사실주의로 발전해나갔다.

그의 어머니의 초상화인 〈묘목을 든 여인 Woman With Plants〉(1929)은 세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1930년에 시카고에서 전시된 〈미국식 고딕 American Gothic〉은 대단한 평판을 얻었다. 누이 낸과 치과의사 B. H. 매키비를 모델로 하여 19세기의 고딕식 농가를 배경으로 서 있는 농부 전도사와 딸의 모습을 간결하고 냉정한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이 그림은 당시의 미국 미술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작품이었다.

우드는 갈수록 명성이 높아졌으며 그의 그림은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 1934년에 아이오와 시의 아이오와대학교 미술과 조교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