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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약성서〉에 들어 있는 3편의 저작.
〈요한서신〉이라고도 함.
모두 100년경에 씌어졌고, 전승에 따르면 제배대오의 아들이자 예수의 제자인 복음서 저자 요한이 썼다고 한다. 첫째 편지에는 저자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둘째와 셋째 편지에서 저자는 자신을 '장로'라고 부른다. 저자 문제는 많이 논란되어왔으나, 언어와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3개의 편지는 한 저자의 글로 볼 수 있다.
〈요한의 첫째 편지〉는 '적그리스도'로 단죄된 '거짓 예언자들'이 예수의 성육신(成肉身)을 부정하여 정통 신자들이 남지 않을 정도로 중대한 분열을 일으키고 있었던 교회들에 보낸 것임이 분명하다.
신자들은 이단설이 이교도들에게 환대를 받는 데 깊은 불안을 느꼈으며, 자기들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이 심오한 신비주의적 체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이단들은 자기들이 완전하며, '하느님으로부터 났으며',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계명 위에 둠으로써 사실상 도덕적인 방종을 인정했다. 그러므로 〈요한의 첫째 편지〉는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향해 그들이 지금까지 배워온 것을 굳게 잡고 이단의 가르침들을 배척하라고 권하며, 그리스도교도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도덕적인 모범 생활을 해나가라고 훈계한다. 그것은 계명들, 특히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킴으로써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을 뜻했다. 이 편지의 취지는 제4복음서의 것과 매우 비슷하다.
〈요한의 둘째 편지〉와 〈요한의 셋째 편지〉는 언어와 사상이 〈요한의 첫째 편지〉와 매우 비슷하다. 〈요한의 둘째 편지〉는 교회를 '선택받은 귀부인과 그 자녀들'이라고 독특하게 부르면서 성육신의 실재를 부정하는 이단들을 배척하라고 권고한다.
가이오에게 보내진 〈요한의 셋째 편지〉는 "디오드레페가 그 교회의 우두머리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우리의 권위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라고 불평하는데, 이 말은 당시 영지주의 가르침들이 교회를 심각하게 어지럽히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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