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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루바족은 나이저 강 하류의 서쪽에 있는 산림과 사바나 지역으로 이주한 듯하며, 열대 산림 지대에 에키티·이페·이제부 등의 마을을 세웠다. 또다른 이주 집단은 1000년경 산림 북쪽 사바나 지역에 오요를 비롯해 몇 개의 마을을 세웠다.

조그만 마을들은 대외 문제에 있어서는 좀더 큰 이웃 마을들이 주도하는 대로 따랐으나 대내 문제에 있어서는 자치권을 가지고 있었다.

11~16세기에 오요가 부흥해 독립 제국으로 성장하자(→ 오요 제국) 기존의 행정 체제로는 곤란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페의 오니를 우두머리로 하는 지배자들이 동맹을 맺고 각 국가의 지배 가문들이 일련의 상호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요루바족 국가들은 대외적으로 연합 관계를 유지했다. 이페가 쇠퇴한 뒤에까지도 상호 연결된 행정협정은 계속 그 기능을 발휘했다.

18세기말에 와서 오요 제국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러한 쇠퇴는 요루바족 지배자들간의 분쟁이 일어나고 해안에 이르는 교역로를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가속화되었다. 19세기에 오요 제국은 다호메의 폰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마침내 하우살란드의 호전적인 풀라니 이슬람교도들의 침입으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