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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현생누대 신생대 고제3기(팔레오기)의 마지막 시기. 에오세와 마이오세의 사이에 있으며 약 3,800만 년 전에 시작되어 1,200만 년 동안 계속된 지질시대이다. 기후는 온화했으며, 대부분 아열대기후 지역이었고, 삼림 대신 초원지대가 발달했다. 화폐석과 같은 유공충이 번성했으며, 원시 형태의 말과 멧돼지, 구대륙 원숭이 들과 같은 포유동물이 출현했다.
정의
현생누대(顯生累代, Phanerozoic Eon) 신생대(新生代, Cenozoic Era) 고제3기(古第三紀, Paleogene Period) 마지막 시기. 에오세(Eocene Epoch)와 마이오세(Miocene Epoch)의 사이에 있으며 약 3,800만 년 전에 시작되어 1,200만 년 동안 계속된 지질시대이다. '올리고세'라는 명칭은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올리고세에 출현한 현생동물의 수가 매우 적음을 의미하는 '극소수 현생종'(Few Recent Forms)의 시대를 의미한다.
지질학적 특징
유럽 서부에서 올리고세의 시작은 올리고 세를 특징짓는 새로운 형태의 연체동물의 출현을 야기한 해침(海浸)에 의해 표시된다. 그러나 이 해양 환경조건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곧 반염수(半鹽水)와 담수 환경 조건이 우세해졌다. 해침에 이어서 반염수 환경이 만들어지고 그 이후 담수 환경이 조성되는 이 순환은 올리고세 동안 반복되었다.
올리고세의 암석과 시간은 3개의 표준시대 구분으로 세분되는데 시대순으로 나열하면 라토르프조(組)·루펠조·샤티조이다. 그외에도 국지적 또는 광역적인 중요성 때문에 다양한 시대명이 명명되어 있는데 다른 이름에는 프랑스의 라토르프조와 거의 같은 것인 사누아조, 중요한 하부 올리고세 퇴적층이 나타나는 벨기에의 라토르프조와 같은 통그르조, 루펠조와 같은 프랑스와 벨기에의 스탬프조, 종종 샤티조 대신 사용되며 샤티조와 거의 같은 명칭인 카셀조 등이 있다.
올리고세 동안 유라시아의 많은 부분을 덮고 있던 테티스 해(海) 해저의 퇴적층은 유럽-알프스가 만들어지던 초기에 변형되었다.
생물학적 특징
올리고세 기후는 온화했던 것 같으며 많은 지역이 아열대기후에 속해 있었다. 초원지대가 올리고세 동안 확장되었으며 삼림지역은 줄어들었고 열대식물들이 테티스 해 주변부를 따라 번성했다. 따뜻한 소택지 환경이 현재 독일 지역의 여러 곳에 조성되었으며 광범위한 갈탄층이 퇴적되었다.
올리고세의 주목할 만한 해양동물은 아메바와 유사하나 좀더 복잡한 석회질 껍질을 가진 원생동물인 유공충류이다. 유공충류 가운데서도 특히 우세했던 것은 화폐석이었다. 다른 해양동물들은 외형상 현생종과 거의 같았다.
육상 무척추동물들도 번성했으며 종류도 다양해졌다. 아일오브와이트 지역의 강과 호수 퇴적층에는 흰개미와 다른 곤충류들의 화석들이 종종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발트 해에서는 나비·벌·개미·거미류 등의 올리고세 곤충들이 호박(琥珀) 내에 보존되어 있다.
또한 다양하고 풍부한 올리고세 육상 척추동물군이 북아메리카·유럽·아프리카·아시아에서 알려져 있다. 북반구 대륙들의 척추동물군은 완전히 현생화되고 모양이 서로 매우 유사한데, 이 유사성은 동물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이 교류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올리고세 후기에는 동물군들이 상당히 큰 지역적 특징을 갖게 되었다.
박쥐는 올리고세 동안 더 넓게 퍼졌으며 국소적으로는 매우 번창했다. 동굴에서 그들이 떨어뜨린 배설물은 현재 여러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산염 퇴적물을 생성하게 했다. 원시적인 비버가 올리고세 후기에 나타났으며, 현대의 육식동물군이 분화되어 번성했다. 전시대를 통해 가장 큰 육상 포유류인 발루키테리움이 아시아에서 발견되었으며 최초의 마스토돈(mastodon)이 이집트에서 발견되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메소히푸스와 미오히푸스 같은 발가락이 셋이었던 원시형 말이 진화하고 있었다. 돼지와 멧돼지류가 올리고세 초기에 유럽에서 처음 나타나 올리고세 후기에는 북아메리카에 도달했다. 최초의 원숭이 모양을 한 파라피테쿠스(Parapithecus)가 이집트의 올리고세 층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이곳에는 여러 종의 구대륙 원숭이들의 화석이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 최초의 신대륙 원숭이는 남아메리카의 후기 올리고세 층에서 발견되었다. 올리고세 동안 남아메리카는 중앙 아메리카, 북아메리카와 분리되어 있어서 독특한 포유동물군이 발달했다. 놀랍게도 남아메리카의 많은 올리고세 포유동물들은 적응에 있어서 다른 대륙에서 발견되는 종들과 극단적인 평행진화를 보이고 있으나 어떤 밀접한 관계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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