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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푸스 베르미쿨라툼

다른 표기 언어 opus vermiculatum

요약 그리스 시대와 로마시대에 자주 쓰인 모자이크의 형태.

오푸스 베르미쿨라툼(opus vermiculatum)

ⓒ Marie-Lan Nguyen/wikipedia | Public Domain

구상적(具象的)인 모자이크의 전체 또는 일부가 작은 테세라(돌이나 도자기, 유리, 기타 단단한 재료의 정육면체)로 촘촘히 붙여져 있어 색의 단계적 변화를 정밀히 표현하고 형상의 윤곽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 '벌레 같다'는 뜻의 베르미쿨라툼은 이 모자이크의 특징인 테세라가 굽이굽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지칭한다.

오푸스 베르미쿨라툼은 보통 엠블레마타에 사용되는데 이것은 중앙의 구상적인 패널로서 그 주위는 더 큰 테세라를 사용한 더 거친 모자이크, 즉 오푸스 테셀라툼의 기하학 무늬나 꽃무늬로 감싸여 있다. 때때로 얼굴부분만 오푸스 베르미쿨라툼을 쓰고 다른 세부적인 부분에는 오푸스 테셀라툼이 쓰이기도 한다.

최초의 오푸스 베르미쿨라툼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BC 200년경에 제작된, 알렉산드리아 시를 의인화해 표현한 엠블레마(알렉산드리아 그레코로만 박물관)이다. BC 1세기경 로마 사람들은 이 기법을 받아들였거나 아니면 그리스 예술가들이라도 고용해 이 기법을 활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3세와의 이수스 전투 장면으로 여겨지는,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장대한 엠블레마(나폴리 국립박물관)를 포함해 이 시대의 수많은 정교한 오푸스 베르미쿨라툼이 폼페이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BC 4세기의 유명한 그리스 회화를 모방한 것 같다.

여기서는 수천 개의 채색된 테세라가 돌과 유리라는 자연 그대로의 소재를 인공적인 회화 효과에 완전히 종속시키고 돌 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오푸스 베르미쿨라툼의 제1차적인 목표를 잘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AD 1세기 이후 점차 이용도가 줄어들었지만 4세기까지는 계속해서 로마 세계의 정교한 회화적 모자이크의 주요한 기법이었다. 그후 바닥 모자이크 양식은 돌과 유리의 투명하고 반사적인 성질을 이용하고 더 거친 오푸스 테셀라툼에 잘 어울리는 인상주의적인 양식으로 바뀌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에 벽면과 둥근 천장에 모자이크 장식이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멀리서 볼 때 더욱 시각적 효과가 있는 인상적인 오푸스 테셀라툼을 점점 좋아하게 되어 오푸스 베르미쿨라툼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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