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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은 그리스도교도로서 개인의 완성을 추구하고, 직업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서약한다. 남성과 여성의 조직이 구별되어 있으며, 1982년 이래로 교황이 임명하는 수석주교 1명이 이끈다. 80개국에 퍼져 있는 7만 명의 회원 가운데 사제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주 적다.

이 조직은 1928년 법률 및 문필 교육을 받은 사제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 데 발라게르 이 알바스가 세웠고, 1950년 교황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1982년 8월 23일에 공포된 바티칸 칙령은 이 조직의 지도자를 수도회 총장과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그 명칭도 총장에서 수석주교로 바꾸어 표기함으로써 이 조직의 지위를 높여주었다. 그러나 조직 자체에 충분히 독립된 수도회 지위를 주지는 않았으므로 수도회와는 달리 지역 주교들과 교구들의 일정한 권위와 감독에 종속되었다. 1950년대에 이 조직은 노동자 계급 구성원들이 많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엘리트 단체로 발전했다. 서열에 해당하는 구성원인 '뉴머러리'(Numerary)들은 독신이어야 하고 개인 시간 중 많은 부분을 조직을 위해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구성원들은 수련 기간을 거친다. '뉴머러리'들은 매달 열리는 모임에 참석하고 매년 신앙수련을 위해 5일 동안 피정을 갖는다. 조직의 최하위 서열은 '협력자들'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각종 모임과 연례 신앙수련회에 참석할 의무에서 면제되며, 교황청의 허락에 따라 그리스도교도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오푸스데이'는 구성원들에게 정치이념을 부과하지는 않지만, 1956년 프랑코의 경제개발계획을 지지하여 스페인에서 정치세력이 되었다. 이 조직에는 고급 교육을 받은 유능한 인물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프랑코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았다. 프랑코 통치 말년에는 19명의 각료들 가운데 10명이 '오푸스데이' 소속이었다.

그러나 1975년 프랑코가 죽은 뒤에는 다른 정당들과 단체들이 정치무대에서 경쟁을 벌임에 따라 이 조직이 정부에 대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이 조직이 세계 여러 지역에 벌여놓은 다양한 직업·무역·민속공예·농업시설 등과 수많은 고등학교,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200개 가량의 기숙사, 경영학교 등을 운용하고 자선사업을 벌이는 능력을 보면 그 재력의 규모를 추산할 수 있다. 또한 나바라대학교를 설립하고 재정지원(정부의 지원을 받아)을 해왔는데, 이 대학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스페인 최고의 대학교로 손꼽힌다. 이 조직은 페루의 피우라에서도 대학교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