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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796년 머시아를 통치하면서 남부 잉글랜드에서 앵글로 색슨 시대(5~11세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 통합을 이룩했다. 고대 머시아 지배 가문의 일원인 그는 사촌 애설볼드(716~757 재위) 왕이 피살된 후 이어진 내전기에 정권을 잡았다. 머시아 내부와 주변의 몇몇 소왕국들의 저항을 무자비하게 억압함으로써 그는 남부 잉글랜드의 대부분(지금의 요크셔)을 포괄하는 단일 국가를 이룩했다.

그는 대륙의 군주들로부터 동등하게 인정받기를 원했던 것 같다. 그는 프랑크 왕국의 왕 샤를마뉴와 싸웠지만 796년 두 왕은 상업 조약을 체결했다. 또한 오파는 교황 하드리아누스 1세와 우호 관계를 유지했는데 교황은 오파가 요구한 리치필드 대주교구 설치에 동의하는 대신 영국 교회에 더 큰 힘을 미칠 수 있게 되었다. 주목할 만한 이 교회 조직상의 변화로, 머시아 교회는 켄트 왕국에 있는 오파의 적들 사이에서 세력을 갖고 있던 캔터베리 대주교의 관할로부터 해방되었다.

그가 머시아와 서쪽의 웨일스 정착촌 사이에 건설한 오파의 제방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제방은 그가 지녔던 권력에 대한 인상적인 기념물이다. 그가 재위 기간에 남긴 가장 뛰어난 업적은 새로운 형태의 주화를 만든 것이다. 그 주화에는 왕의 이름과 칭호, 주화의 품질에 책임을 지는 주조업자의 이름을 새겼다. 그의 화폐 주조에 관한 원칙들은 이후 수세기 동안 영국에서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