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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년대에 텍사스가 아직 멕시코의 영토였을 때, 그곳에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락을 창설한 인물이다. 미주리 주 변경지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오스틴은 켄터키 주 렉싱턴에 있는 트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공부했고, 미주리 준주(準州) 의회에서 1814~19년까지 활동했다. 1819년 경제공황 때문에 아버지 모지스 오스틴(1769~1821)은 미주리 주에서 하던 납광산업을 그만두고 텍사스에서 식민사업을 시작했다.

모지스는 멕시코 정부로부터 토지를 하사받았으나 그후 얼마 있지 않아 죽었고, 1821년 스티븐 오스틴이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기 위해 텍사스로 갔다. 그는 브래저스 강변에 수백 가구로 이루어진 식민촌을 세웠고, 그뒤 수년 동안 텍사스로 이주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영토분쟁이 일어났을 때 주요한 인물로 부상했다. 노련한 외교관이었던 오스틴은 텍사스에서 노예제를 폐지하려는 노력을 좌절시킴으로써 영국계 미국인 노예소유자들의 이익을 옹호했다.

또한 그는 당시 자유와 자치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던 미국인 정착민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멕시코 정부를 설득하여 텍사스를 단독국가로 만들려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이 시도가 실패하자, 1833년 멕시코 의회의 동의를 기다릴 것 없이 국가를 조직하자고 주장했고. 이로 인해 투옥되었다. 1835년 석방되었으며 그해 10월 텍사스에서 혁명이 일어나자 미국으로 가 도움을 요청했다. 1836년 6월에 되돌아와 신생 텍사스 공화국의 대통령직에 출마했으나 샘 휴스턴에게 패했고, 잠시 텍사스 국무장관으로 일하다가 재직중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