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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려말 조선초의 학자 권근(權近 : 1352~1409)이 쓴 5가지 유교경전에 대한 주석서.
목판본·필사본. 현존하는 유교경전 주석서 중 최고(最古)의 것이다. 1391년(공양왕 3) 권근이 익주(益州)에서 유배생활을 끝내고 충주로 돌아와 〈역경 易經〉·〈시경 詩經〉·〈서경 書經〉·〈춘추 春秋〉에 각기 '설'(說)이란 명칭을 붙여 주석한 것을 〈천견록〉의 시작으로 하여 1405년(태종 5)에 마지막 책인 〈예기천견록〉을 완성했다. 그동안 〈예기천견록〉만 전해져 나머지 〈천견록〉은 모두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몇 해 전에 발견되었다. 〈예기천견록〉은 26권 11책(초간본 10책)의 목판본으로 간행되었으나 나머지는 모두 필사본이다. 〈주역천견록〉은 3책 필사본으로 보물 제550호로 지정되었다. 그 구성은 〈상경 上經〉·〈하경 下經〉·〈계사 繫辭〉로 되어 있다. 이것은 원(元)나라 학자인 오징(吳澄)의 〈역찬언 易纂言〉의 영향을 받았고, 이에 대한 시비로 자신의 입장을 세웠다. 〈시천견록〉은 전부가 16쪽이며, 〈서천견록〉도 30쪽의 필사본으로 합본해 전해진다. 전자는 주자(朱子)의 〈시집전 詩集傳〉에 기초했으며, 후자는 왕도정치(王道政治)를 귀감으로 하는 '중'(中)의 문제를 중요시했다. 두 책은 보물 제573호로 지정되었다. 〈춘추천견록〉은 더욱 간략한 4쪽 분량의 필사본으로 남아 있다. 여기서는 춘왕정월(春王正月)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오경천견록〉을 저술하기 직전인 1390년에 저술한 〈입학도설 入學圖說〉의 〈오경체용합일지도 五經體用合一之圖〉와 〈오경각분체용지도 五經各分體用之圖〉에 의하면 그는 성리학의 체용론을 사용하여 오경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그는 〈역〉이 오경의 본체이며, 그 응용(大用)이 〈춘추〉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리하여 이에 대한 실현수단으로 〈예기〉에서는 절문(節文)으로, 〈시경〉은 권징, 〈서경〉에서는 상벌(賞罰)로 요약했다. 한국 유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책이다. 현재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예기천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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