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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국 원(元)나라의 성리학자인 진호의 〈예기집설 禮記集說〉을 저본으로 고려말 조선초 학자인 권근(權近:1352~1409)이 자신의 설을 덧붙인 일종의 〈예기〉 해설서.
26권 11책. 목판본. 원래 고려말에 이색(李穡)이 〈예기〉를 재편집하고 그 뜻을 판별·논증하려 했으나 만년의 질병으로 착수하지 못했다. 이에 그의 문인이던 권근이 중국에서 귀국한 후 수년 동안 한거하면서 스승의 유지를 이어 이 책을 구성했다. 그후 그는 성균관에서 수년 동안 〈예기〉를 강론하면서 얻은 견해로 다시 정리해서 책을 완성했다.
1405년(태종 5)에 왕명으로 간행되었고, 2년 뒤에 황희의 추천으로 경연에서 이 책을 강의하자, 태종이 교서관에 명령하여 주자로 간행하게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부수가 적어, 1418년 제주목사인 하담이 목판본으로 냈고, 다시 1705년(숙종 31)에 제주목사인 송정규(宋廷奎)가 약간의 보충과 정정을 해서 간행했다.
차례는 1책 진호의 예기집설서, 하륜의 서(序), 목록, 곡례, 2책 단궁 상·하, 3책 왕제·월령, 4책 증자문·예운, 5책 예기·교특생·내칙, 6책 옥조·상복소기, 7책 소의·악기, 8책 잡기·상대기, 9책 제법·제통, 10책 중니연거·표기, 11책 분상·투호·사의·하담이 쓴 발, 송정규의 후식·보각기이다.
권근은 〈예기〉의 편차가 잘못되어 있다고 보고 이를 바꿀 생각이었으나, 체제상 불편한 점이 있어 진호의 〈예기집설〉의 편차를 그대로 살리면서, 자신의 견해를 단락 끝에 넣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각 편 단절의 차례는 과감하게 바꾸고 그 곳에 "옛 것에는 이렇게 있었다"라고 교주를 달아 밝혔다. 위 안어 중에는 차례를 변경한 것을 설명한 사례도 있다. 예를 들면 소강의 설명이 끝난 것의 두 구절의 절차를 바꾸고는 이것이 문세로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았다. 특히 과거 유학자들이 〈예운〉편에 실린 대동과 〈소강〉편을 노장계통에서 나왔다고 본 설에 대해 그는 이것이 공자의 문인에서 나왔다고 보았다.
이 책은 한국유학사에서 중요한 책으로 평가되며, 권근의 경학사상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이다. 규장각·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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