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88년 3월 3일 영국자유당과 영국사회민주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졌다. 두 당은 1981년 사회민주당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서로 제휴해왔으며, 유권자 지분율을 높여 영국의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의 우세에 도전하기 위해서 합당했다.

1988년 6월 자유당 출신인 서머싯 주 의원 패디 애쉬다운이 초대 당수에 선출되었다. 애쉬다운은 자유민주당의 노선을 밝히는 자리에서 보수당 및 노동당과 등거리를 유지하고, 자유시장경제를 적극 옹호하며, 임금이나 가격 통제와 같은 소득 정책에서 편중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그는 급진적이고 개혁적인 정치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그러나 초기에 자유민주당은 별로 지지를 얻지 못했다.

1989년 6월 실시된 유럽 연합 의회선거에서 자유민주당은 6% 득표에 그쳤으며, 국내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보궐선거에서 계속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데다, 애쉬다운의 인기가 오르면서 1990년대에 당세를 확장했다. 1992년 총선에서 신생 정당임에도 18%를 득표해 의회에서 20석을 얻었고, 1992~97년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으며, 지방에서 자유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 올라갔다. 1997년에는 특정 선거구를 목표로 세련된 선거활동을 펼쳐 이전의 2배가량인 46석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