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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록

다른 표기 언어 燕行錄

요약 조선시대 청(淸)나라에 사신으로 갔다온 사람들의 보고서 또는 기행문.

'연행록'이란 청의 수도인 연경(燕京:지금의 베이징[北京])에 다녀온 기록이라는 뜻이다. 원래 사신이 돌아오면 서장관(書狀官)이 임무수행 기록을 등록하여 보고하게 되어 있었다. 이 보고서 외에도 사행에 참가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기록한 글들이 상당히 많다.

현재 알려진 것만 해도 100여 종이 넘는다. 이를 총칭하여 '연행록'이라고 한다. 명나라와 교류하던 시기에는 사대관계에 따라 천조(天朝)에 조근(朝勤)한 기록이라는 뜻으로 '조천록'(朝天錄)이라고 불렀다. 명이 망한 후 조선에서는 계속 명에 대한 의리를 강조했으므로 제목을 폄하하여 '연행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연행록은 총칭이고 실제 명칭은 연행록 외에 연행일기·연행기(燕行記)·연행잡기·연도기행(燕途紀行) 등 다양하다. 이런 명칭 앞에 자신의 호를 붙이거나 그해의 간지를 붙이기도 한다.

잘 알려진 〈열하일기〉도 연행록의 일종이다. 이런 연행록은 등록(謄錄)의 형태로 남아 있는 것도 있고, 단행본으로 간행되거나 사본으로 전해지는 것도 있다. 개인의 문집에 수록되어 간행되거나 도서관, 문중에 소장되어 있는 것도 상당수이다. 조천록은 형식과 내용이 엄격하고 규격화되어 있는 데 반해, 연행록은 분량과 형식이 상당히 다양하다. 여로, 연경에서의 활동, 견문과 교우한 사람들과의 기록 등을 차례로 기록한 것도 있으며, 왕래하는 동안 사적·풍물 등을 보고 느낀 바를 시로 읊어서 편집한 것도 있다.

이중에서도 각종 연행록의 모델이 되었던 것은 김창업이 쓴 〈노가재연행록 老稼齋燕行錄〉(1712), 홍대용의 〈담헌연기〉·〈연행잡기〉(1765), 박지원의 〈열하일기〉(1780), 김경선(金景善)의 〈연원직지 燕轅直指〉(183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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