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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대남업무를 주로 맡아 왔다. 몽양 여운형의 딸인 여연구는 8·15해방 직후 이화여자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곧 중퇴하고 1946년 아버지를 따라 월북했다.

1979년 대남전위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 전선(약칭 조국전선) 서기국 부국장을 맡게 되면서 대남 분야에 첫발을 디딘 그녀는 1981년 조국전선 서기국장을 맡았고, 1982년 최고인민회의 제7기 대의원으로 선출되었다.

1984년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상무위원, 1986년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의장, 제8기 대의원, 1989년 조국통일범민족대회 대표, 제13차 청년학생통일대축전 남북회담 대표 등을 지냈다. 1990년 5월부터는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역임했고 1991년 11월 북한의 여성대표로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서울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망 당시 그녀는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조국전선 부의장 및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부의장을 맡고 있었다. 통일전선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북한의 최고 훈장인 김일성훈장과 국가훈장 1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