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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667년(현종 8)에 간행된 23권 23책의 목판본이다. 서문은 송시열이 썼다. 강목체 사서로서 춘추대의와 명분론에 따라 집필되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청나라에 대한 강경론을, 대내적으로는 주자의 철학과 사회사상에 대한 철저한 준수를 주장했다. 이는 송시열과 같은 노론계 인사의 사상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기존의 사서에서 추출한 것으로 고려사 연구자료로는 가치가 없으나 사학사와 노론계 주자학자의 사상을 파악하는 데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개혁론에 대한 당파간의 차이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노론에서는 이 책에 대단한 권위를 부여해 남인의 본거지인 영남에 반포하게 했다. 이리하여 서인 집권기 동안은 관찬사서 못지 않은 권위를 가지고 읽혔다.

23권 23책. 목판본. 저자 말년에 저술한 것을 1667년(현종 8)에 간행했다. 서문은 송시열이 썼다. 편찬동기는 주자(朱子)의 규범에 맞는 진정한 강목체 사서(史書)를 쓰는 데 있었다.

앞서 〈고려사〉·〈동국통감〉 등의 책이 있었지만, 이들은 주자 강목법에 따른 역사책은 아니었다. 유계는 기전체가 중복되고 참조하는 데 불편하므로 강목체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계는 대외적으로는 대청강경론, 내부적으로는 주자의 철학과 사회사상에 대한 철저한 준수를 주장한 송시열과 같은 노론계 인사로 사학(史學)에서도 주자의 방법론이 관철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것은 곧 사서는 춘추대의와 명분론에 따라 씌어져야 하며, 이를 독자에게 인식시키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임상덕(林象德)의 〈동사회강 東史會綱〉, 홍여하(洪汝河)의 〈휘찬여사 彙纂麗史〉,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 등 여러 강목체 사서가 편찬되며 이들은 주자가 만든 범례의 준수방식을 두고, 서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기존의 사서에서 추출한 것으로 고려사 연구자료로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17세기 역사편찬 경향의 서두를 장식한 책으로 사학사와 노론계 주자학자의 사상을 파악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자료이며, 당파간의 대표적인 사서를 비교함으로써 이들의 개혁론의 차이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노론에서는 이 책에 대단한 권위를 부여했다. 송시열은 숙종에게 이 책을 친람하여 감계로 삼을 것을 권했으며, 안동에서 간행하여 남인의 본거지인 영남에 반포하게 했다. 이리하여 서인집권기 동안은 관찬사서 못지 않은 권위를 가지고 읽혔다.

먼저 서술에서는 황당한 얘기를 삭제하고, 고려시대사만 수록한 것은 삼국시대에 관한 유일한 사서인 〈삼국사기〉는 황탄(荒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대교린·천재지변·이변(異變)에 관한 기록은 모두 썼다. 이는 주자가 준수한 천인합일설(天人合一說)에 충실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단과 예법에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판했다. 후대의 교훈을 위해서 숭불행사도 적었다. 최치원같이 불교와 교류가 많았던 유학자들에 대해서는 심한 비판을 가했으며, 고려문화는 이적금수(夷狄禽獸)라고 혹평했다. 이때문에 1749년(영조 25) 모든 책에서 이 부분을 윤강부정(倫綱不正)으로 고치고, 위화도회군 이후 서술이 문제되어 공양왕 이후 기록을 삭제하는 소동이 있었다. 〈동국통감〉과 달리 고려시대의 예법에 어긋나는 호칭을 그대로 썼는데, 이것도 숭불행사를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생각된다. 국상도 모두 기록했다. 이는 대신의 역할을 중시했던 노론의 정치론과 관련이 있다. 반면, 본국기년을 앞에 썼으며, 사론에서는 대외항쟁 부분에 많은 배려를 했다. 이는 병자호란의 패배와 대청 강경론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된다. 규장각·장서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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