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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칸테 시 바로 남쪽을 흐르는 비날로포 강 유역에 있다. 이베리아인들이 세운 이곳에 그리스인·카르타고인·로마인들이 거주했는데, 이중 로마인들은 이 시를 일리키라고 불렀다. 현재의 지명은 아랍인의 지배하에서 불렸던 엘크스에서 비롯되었다.

BC 5세기 이베리아 예술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엘체의 부인'(La dama de Elche)이라고 불리는 다색의 석상이 1897년 근처의 고고학 발굴 터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1959년에는 같은 곳에서 라틴어 비문이 있는 모자이크 장식의 바닥이 발견되었다.

1931년에 국가 예술기념물로 지정된 이 지역의 전통문화가, 매년 8월 14~15일에 17세기의 산타마리아 교회에서 성모승천을 주제로 한 중세 연극 〈엘체의 신비 Misterio de Elche〉와 함께 공연된다.

카르타고인들에 의해 시작된 근처의 엘팔메랄(야자수 과수원)이 경제활동의 주요기반을 이루고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열매와 엽상체들은 수출되고 있다. 그밖에 석류·무화과·올리브 등의 과일도 재배되고 있다. 올리브유, 비누, 아프리카나래새 섬유, 삼으로 엮은 샌들(알파르가타) 등이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