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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는 자유기업경제를 기초로 하는 개발도상국이다. 1983년의 국민총생산(GNP)은 36억 9,000만 달러였고 1인당 GNP는 중앙 아메리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70∼79년 연평균 GNP 성장률은 1.4%였는데 1979년 내전이 발생한 후부터 198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성장률은 계속 둔화되고 있다.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역·농업·제조업의 순이다.
농업부문은 GNP의 약 23%를 차지하며 노동인구의 약 2/5를 고용하고 있다. 시골지역에서 내전이 벌어지면서 작물생산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전통적으로 토지는 대부분 소수의 상류계층 소유였는데, 1980년대 초반 정부에서 대규모 부동산을 재분배하기 시작했다. 전체국토의 약 35%가 경작지이며 이중 15% 정도가 관개농경지이다. 수출용 주요환금작물은 커피·사탕수수·목화이며, 그밖에 내수용 작물로 옥수수·수수·오렌지·바나나·쌀·콩·아보카도·카사바·토마토 등을 재배한다.
전체국토의 약 29%는 목초지이다. 주요가축은 소·돼지·닭 등이다. 그러나 곡물·우유·낙농제품 등의 생산량이 국내수요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므로 일정량은 수입된다. 삼림은 전국토의 약 5%만이 남아 있다. 목재는 대부분 연료나 숯으로 사용되고 그밖에 국내산업에 활용된다. 태평양에서의 상업적 어업의 비중이 많이 커졌다. 가재와 새우가 주종을 이루며 대부분 수출된다. 이 나라에는 대규모 광산은 거의 없는 편이다. 주요광물로 석회·석고·소금·은·금 등이 채굴된다. 제조업은 GNP의 약 16%를 차지하며 노동인구의 15.5%를 고용하고 있다. 교전과 태업의 발생으로 많은 산업시설이 파괴·손상되었으며, 사업가·투자자·노동자 들의 안전을 위협받았다.
주요산업으로는 석유정제업, 사탕수수·면화 가공업, 직물·의류·신발류·시멘트·강철제품·철제반제품·약품·맥주·담배 제조업 등이 있다. 전력생산은 수력발전 53%, 지열발전 40%, 화력발전이 6%를 차지한다. 건설업이 GNP의 약 3.5%를 차지하며 전체 노동인구의 약 5%가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자원들이 내전으로 파괴된 시설물을 재건하는 데 사용되어왔다. 1982년 통계에 따르면 노동인구는 전체인구의 37%이다. 30∼40%에 달하는 실업률은 전쟁으로 더욱 악화되었고 숙련공도 질서의 붕괴로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노동조합은 합법적이지만 조합원을 보호하는 법률이 없기 때문에 극소수만이 조직화되어 있다.
1980년 정부는 은행을 국유화했지만 산업에는 더이상의 제한을 가하지 않았다. 1980년대 초반과 중반에는 생산 감소와 군비 증가로 예산 및 무역적자를 초래했고, 그결과 엘살바도르는 외국원조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다. 현재 그 원조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받고 있다. 세입은 주로 국내 상품과 서비스에 부과되는 관세와 세금, 즉 수입·이윤·자본이익 등에서 확보한다. 세출은 주로 경제사업·교육·공공사업·보건·방위 등의 비용으로 지출된다.
자율성을 지닌 1개 국가기관에서 602km의 철도와 약 1만 2,229km의 도로망을 관할한다. 도로 가운데 1/7 정도만이 포장되어 있으며 그나마 절반은 맑은 날씨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태업과 전투로 도로의 상당 부분이 손상되었으며 교량도 많이 파괴되었다. 주요해항은 아카후틀라·쿠투코(라우니온 근처)·라리베르타드 등이다. 산살바도르 근처 쿠스쿠틀란 시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2년 동안의 수지균형과 흑자무역 이후 1981년의 경우 수출보다 수입이 약 2억 8,700만 달러가 많았으며 1980년대 중반까지 이러한 무역적자 상태가 지속되었다. 주요수출품인 커피·면직물·의류·화학제품 등이 미국·독일·과테말라 등으로 수출된다. 주요수입품은 의약품을 포함하여 화학제품·원유·유제품, 밀을 비롯한 식료품, 전기제품과 기계 등으로 주로 미국·과테말라·멕시코·베네수엘라 등에서 수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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