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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하여(그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헌납했음), 그리스도교 자비 정신의 영원한 상징이 되었다.

헝가리 왕 엔드레 2세의 딸로 어릴 때 튀링겐의 방백 헤르만 1세의 아들 루트비히 4세와 약혼하여 튀링겐 궁정에서 자랐다. 루트비히가 아버지의 작위를 이어받은 다음 결혼식을 올린(1221) 이들은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했으나, 얼마 뒤 루트비히는 제6차 십자군 원정중 이탈리아의 오트란토에서 역병에 걸려 죽었다(1227).

루트비히의 동생 하인리히가 섭정을 하게 되자 그녀는 튀링겐을 떠나 작은아버지인 밤베르크 주교 에크베르트에게로 피신했다. 더이상 부와 지위를 바라지 않았던 그녀는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평신도 단체인 프란체스코 제3수도회에 들어갔다. 마르부르크에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해 간호시설을 짓고 이들에게 봉사하며 여생을 보냈다. 엄격한 금욕주의자 콘라트 폰 마르부르크의 영적 지도를 자청해 극도로 가난하게 살았다. 뒤에 콘라트는 그녀를 너무 가혹하게 대접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녀에 관한 전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그녀가 자선봉사를 하던 중 우연히 남편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녀가 가지고 있던 빵이 장미로 변한 기적이다. 이때문에 그녀의 남편은 지금까지 자기가 꾸짖어왔던 그녀의 친절한 봉사 행위가 값진 일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기적은 많은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