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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긴마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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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대 그리스의 조각품이나 건축 조각. 고대 그리스의 유적인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건축물을 구성했던 유물로, 오스만 제국의 영국대사를 지낸 토머스 부르스 7세 엘긴이 19세기 초 영국으로 반출하여 이렇게 불린다.

엘긴마블스(Elgin Marbles)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2,500년전 세워진 파르테논 신전 벽면 조각을 일컫는 것으로,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 Solipsist/wikipedia | CC BY-SA 2.0

고대 그리스의 건축물과 조각품으로 영국으로 반출되어 영국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이 물품들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고대의 건축물에서 옮겨온 것으로, 오스만 제국의 영국대사를 지낸(1799~1803) 토머스 부르스 7세 엘긴 경이 영국으로 수송했다. 이 이전(移轉) 사업은 영국 내에서 한바탕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의회조사까지 받게 되었다.

엘긴 경은 미술과 고대유물의 애호가로,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서 그리스 신전의 중요한 미술작품들이 손상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러한 유물들이 터키인의 무관심으로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한 그는 미술가들을 동원하여 중요한 조각품과 건축 조각을 후손을 위해 측정·스케치·복제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제국 정부에 요청했다.

그 요청이 받아들여졌으며, 그곳에 있는 옛날의 비명과 반신상(半身像)들로 된 돌조각들을 운반할 수 있는 권한도 함께 부여받았다. 후에 엘긴 경은 영국에 안전하게 보관할 막대한 양의 보물들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파르테논 신전에 있는 셀라(신상을 안치하는 방)의 벽에 있는 프리즈, 페디먼트조각품, 조각난 상 또한 에레크티온(아테네의 이오니아식 신전)에 있는 여상주(女像柱), 아키트레이브와 코니스를 포함하고 벽 최상부 부분, 북동쪽의 기둥, 벽끝 기둥의 주두(柱頭), 그밖에 아테네·에티카를 비롯한 여러 지역들의 다양한 유물들이 있다.

이러한 보물들은 1802~12년 사이 단 1차례의 사고를 제외하고 무사히 영국으로 옮겨졌다. 군함인 멘토르호가 1804년에 그리스 키티라 섬 앞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침몰했으나 화물들은 인양되었다. 엘긴 경은 1803년에 대사직을 그만두고, 1806년에 영국으로 돌아왔다.

엘긴 경이 소망했던 것과는 반대로 수집품들은 이후 10년간 개인 소장되었다. 이같은 일을 둘러싸고 일대 소란이 일어나, 엘긴 경이 그리스의 보물을 영국으로 가져온 데 대해 탐욕스럽고, 야만적이며, 부정직하다고 비난을 받았다. 바이런은 그의 시 〈미네르바의 저주〉에서 엄청난 비난을 했다. 어떤 이들은 그 조각품은 단지 쓰레기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응하여 엘긴 경은 조각품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비평가들은 즉시 이 조각품이 실지로 최고의 보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각품을 조사하고 국가에서 이를 취득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 의회의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1810년에 엘긴 경은 그를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옹호하는 글을 출간했다. 80상자의 엘긴마블을 실은 마지막 적화물이 1812년에 런던에 도착했으며, 1816년에는 전체 수집품들을 3만 5,000파운드의 비용으로 왕실에서 사들였다. 엘긴 경은 이 수집품들을 발굴·선적·인양하는 데 2배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

1983년 그리스 정부는 그 보물의 반환을 요구했으나 영국박물관은 보물을 손상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는 아직도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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