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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설은 죽은 자의 부활을 주장했기 때문에 중세의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교 세계에서 줄곧 인기를 끌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그리스도교인들이 로마 황제 데키우스에게 박해를 받을 때(250), 7명(어떤 판본들에서는 8명)의 그리스도교인 군인들이 그들의 고향 에페소스 근처에 있는 한 동굴에 숨어 지냈는데, 나중에 입구가 막히게 되었다. 이교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가 있던 이들은 기적의 잠에 빠졌다.

동로마 제국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의 재위기간(408~450)에 동굴 입구가 다시 열렸고, 7명은 잠에서 깨어났다. 황제는 이들의 기적적인 생존과 그들이 증거하는 그리스도교의 육체 부활 교리에 감동을 받았다. 7명은 자기들이 겪은 체험의 깊은 뜻을 설명한 뒤에 죽었고, 테오도시우스는 그들의 유해를 정중히 신당에 모시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부활을 믿었다는 이유로 박해를 당한 모든 주교들을 복권시켰다.

그리스도교를 변증하는 경건한 전기소설인 이 전설은 그리스어·시리아어·콥트어·조지아어 등의 여러 판본으로 현존한다. 서방의 전승에서는 이 7명의 영웅을 막시미아누스·말쿠스·마르키아누스·요한네스·데니스·세라피온·콘스탄티누스라고 하고, 동방의 전승에서는 막시밀리아누스·얌블리쿠스·마르티누스·요한네스·디오니시우스·안토니우스·콘스탄티누스라고 한다. 이들의 축일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7월 27일,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8월 2~4일과 10월 22~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