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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스페인 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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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 1,070,586명 (2018 추계) |
면적 | 41,635㎢ |
대륙 | 유럽 |
국가 | 스페인 |
요약
스페인의 유서 깊은 지방.
Estremadura라고도 씀.
스페인 남서쪽의 카세레스 주와 바다호스 주를 포괄하고 있다. 1983년에 자치법령에 따라 설립되었다. 이베리아 반도가 레콩키스타를 겪던 중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시기에 무어족이 지배했던 지역 이외의 영토를 가리켜 '에스트레마두라'라고 불렀다. 이 말은 고정된 땅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경계선이 세력 분포에 따라 많이 바뀌었다.
10~11세기에는 경계선이 대체로 두에로 강을 따라 형성되어 동쪽의 소리아에서 지금의 포르투갈에 있는 대서양 연안의 쿠임브라 근처까지 이어졌다. 1086년경에는 남쪽의 살라망카·세고비아·아빌라 등 새로 정복한 땅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새로 확장된 이 지역을 옛 지역과 구별하기 위해 '두에로 강 건너편 에스트레마두라'라고 부르기도 했다.
레온 왕국도 1157~1230년에 남쪽으로 영토를 확장한 뒤에 에스트레마두라라는 이름의 주를 만들었는데, 이 주는 시우다드로드리고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펼쳐져 바다호스 너머까지 자리잡고 있었다. 이때문에 12세기부터 13세기초까지는 레온 왕국과 카스티야 왕국 모두가 각각 별개의 지역으로 다른 왕국의 통치를 받지만 에스트레마두라라는 같은 이름을 지닌 주를 갖고 있었다. 그뒤 카스티야와 레온 왕국이 통합된 후 페르난도 3세 치하에서 이러한 분리상태가 해소되었고, 그후 중세부터는 이 이름으로 불린 지역이 현재의 면적보다 약간 큰 정도였다.
1790년 에스트레마두라의 아우데시아 왕실의 통치를 받게 되었으며 1833년에는 현재의 주들이 설립되었다.
이 지방은 서쪽으로 포르투갈과 접해 있다. 스페인 중앙고원은 살라망카 주에서 남쪽으로 카세레스 주까지 뻗어오다가 점차 낮아지면서 카세레스 주의 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평지로 연결된다. 카세레스 주는 북서쪽으로 과달루페 산맥 및 아빌라 주와 접하며, 서쪽으로는 톨레도 산맥이 톨레도 주와의 경계를 이룬다.
타호 강이 이 주의 곳곳을 흐르는 반면에 바다호스 주의 주요강은 과디아나 강이다. 두 강 모두 주로 평지에서 흐른다. 과디아나 강 유역은 시우다드레알 주에서 바다호스 주의 평원들까지 펼쳐져 있다. 분지 남쪽 평원의 토층은 대체로 얕은 편이어서 생산성이 매우 낮은 곡물경작지와 관목숲 정도가 존재한다. 남쪽에는 모레나 산맥이 안달루시아 지방의 코르도바·세비야·후엘바 주와의 경계를 따라 뻗어 있다.
연평균강수량은 적당한 수준이며, 대개의 지역에서 500㎜가 넘고 강수량이 적다고 하는 바다호스 주 동부도 그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이다. 중앙고원의 대륙성기후가 이 지역에 영향을 미치지만, 타호 강 유역을 따라 전해오는 대서양의 해양기후로 그 영향력은 어느 정도 완화된다.
바다호스 주의 주민들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거양식과 비슷하게 커다란 도회지에 몰려 사는 반면, 카세레스 주의 주민들은 계곡의 조그만 마을들에 무리지어 산다. 전체적으로 보아 이 지방의 인구밀도는 이슬람교 지배기 이래 계속 낮은 편이었다. 1900년부터는 농업부문의 불완전 고용 노동자들이 대거 빠져나갔고, 평균연령은 계속 높아져왔다.
시골은 지금도 라티푼디오(대토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일용노동자들이 경작한다. 제2차 공화국(1931~36) 당시 토지개혁을 시도했으나 뒤이어 권력을 잡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군사정권에 의해 크게 파괴되었다.
13세기 이래로 주요한 이목(移牧) 지역이였으며, 축산은 계속해서 이 지방의 농업생산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가축은 양과 돼지이며, 염소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18세기말에 이르러서는 농업부문에 중대한 개혁이 이루어졌다. 1779년 정부가 포도밭이나 올리브 과수원에 울타리를 쳐도 좋다고 허가했고 1788년에는 이러한 보호조치를 모든 경작지로 확대했다. 19세기 동안 밀경작은 약간 늘어났을 뿐이며, 1890년 이후로는 포도와 올리브가 주요생산물이 되었다. 지금은 겨울밀 경작을 비롯하여 건지농업이 주로 행해진다.
1952년에 시작된 바다호스 계획으로 관개작업을 전개했으나 관개지역을 많이 늘리지 못했다. 임업도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지만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드넓은 너도밤나무·참나무·밤나무 숲들을 완전히 탐사해야만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공업부문은 아직 저개발상태이며 주로 일차생산물의 가공업이 이루어진다. 지방 곳곳에 제분소가 있으며, 목화가 재배되면서부터 적은 규모의 직물공업이 행해지고 있다. 서비스업 부문도 낙후한 편이다.
1868년에는 바다호스 시와 시우다드레알 시를 잇는 철도가, 1881년에는 카세레스 시와 리스본 및 마드리드를 잇는 철도가 개통되었다. 그러나 이 지방은 여전히 외떨어진 주변지역으로 남아 있으며, 스페인의 공업 중심지들과도 거의 교류가 없다. 유통 중심지로는 카세레스·바다호스·메리다·플라센시아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상점은 소규모이며 가족노동력으로 꾸려진다.
이 지방의 요리법은 주로 돼지고기, 어린 양고기, 기름, 빵을 사용하며 이곳에서 생산된 햄은 스페인에서 첫째로 꼽힌다. 문화 면에서 살라망카 주, 안달루시아 지방, 포르투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전형적인 안달루시아식인 챙이 넓은 모자와 승마용 가죽바지 '사오네스'는 이 지방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남성용 전통의상이다. 몬테에르모소는 빠른 동작의 민속춤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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