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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는 결혼 스캔들로 유명했다. 여배우 데비 레이놀즈와 이혼했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결혼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배우 리처드 버턴과 공공연하게 여러 차례 스캔들을 일으킨 후에 1964년에 에디 피셔와 이혼했다.

그후 에디 피셔는 가수이자 배우인 코니 스티븐스와 2년간의 결혼생활을 했다.

캐츠킬 산악지대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의 공연 중에 피셔는 인정받는 스타였던 에디 캔터 눈에 띄었다. 에디 캔터는 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이 젊은 가수를 출연시켰다. 1953년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테너이자 10대 아이돌로 떠오른 에디 피셔는 텔레비전 쇼 〈에디 피셔와 함께하는 코크 타임 Coke Time with Eddie Fisher〉의 진행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1957년까지 대형 음료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피셔의 첫 번째 밀리언셀러 곡인 〈애니 타임 Any Time〉(1951)은 그의 대표곡이 되었고, 그는 페리 코모,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음반사 RCA빅터를 대표하는 최고 가수로 전성기를 누렸다. 피셔는 1950~56년에 계속하여 큰 성공을 거뒀는데, 이때 발표된 곡으로 〈텔 미 와이 Tell Me Why〉, 〈신디 오 신디 Cindy, Oh Cindy〉, 〈위시 유 워 히어 Wish You Were Here〉, 〈카운트 유어 블레싱 Count Your Blessings〉, 〈섬바디 라이크 유 Somebody Like You〉 등이 있다. 하지만 인기 절정의 레이놀즈와 이혼하면서 가수로서 그의 명성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가 진행하던 텔레비전 시리즈 〈에디 피셔 쇼 The Eddie Fisher Show〉(1957~59)가 취소되었고, RCA빅터는 그와의 전속 계약을 파기했다.

그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번의 결혼생활을 담은 2권의 회고록 〈에디 : 나의 삶, 나의 사랑 Eddie: My Life, My Loves〉(1981), 〈산전수전 다 겪고 Been There, Done That〉(1999)를 펴냈다. 그는 그 책들에서 자신의 결혼, 마약 중독과의 힘겨웠던 싸움, 레이놀즈와 스티븐스와의 사이에 있었던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후회를 상세하게 밝혔다. 레이놀즈와의 사이에는 박물관 큐레이터를 지낸 토드 피셔와 여배우 캐리 피셔를 두었는데,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Star Wars〉에 출연하여 유명해졌다.

또한 스티븐스와의 사이에는 여배우 졸리 피셔와 트리샤 리 피셔가 있다. 그는 컴백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