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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인정되고 있는 어법의 4가지 수준, 즉 격식을 차린 말, 격식을 차리지 않은 말, 구어, 속어는 모두 특정 문맥에서는 옳은 어법일 수 있으나, 다른 문맥이나 무심결에 섞어 쓰는 경우에는 옳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개념은 대체할 수 있는 낱말을 많이 갖고 있으며, 작가는 이 낱말 중에서 자신의 목적에 가장 알맞은 낱말을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children), '아동'(kids), '아이'(youngsters), '젊은이'(youths), '꼬마'(brats)는 모두 제각기 다른 어감을 갖고 있다.

문학적 표현에 가장 넓은 영역을 제공하는 것은 낱말 선택의 차원이다. '작은 집'(the little house)과 '소형 주택'(the diminutive house) 및 '아담한 집'(the petite house)이라는 어구는 서로 중복되거나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작은'(little)은 크기뿐만 아니라 사랑스러움을 암시할 수도 있고, '소형'(diminutive)은 튼튼한 구조를 암시할 수도 있으며, '아담한'(petite)은 귀여움을 암시할 수도 있다.

위대한 사상은 항상 보편적이기 때문에 '튤립의 줄무늬를 세는 것'이 시인의 임무는 아니라고 믿은 새뮤얼 존슨은 늘 보편적·추상적·비정감적인 낱말을 사용했다. 그는 〈램블러 The Rambler〉(1750)에서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이런 자질은 점진적으로 움직이며 진취적인 삶을 사는 존재의 피할 수 없는 조건인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 작가들은 독특하고 구체적이며 정감있는 낱말을 더 선호하고, 목적에 적합한 경우에는 전문용어나 방언, 구어 또는 고어가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어감을 활용한다. 조지 메레디스는 여주인공의 미숙함을 암시하기 위해 '소녀'란 의미의 고어인 'damsel'이라는 낱말을 썼다. 로널드 퍼뱅크의 〈허영심 Vainglory〉(1915)이라는 작품에는 "헤네지 부인은 체셤 플레이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죽여주는'(killing) 계단이 있는 작은 집에서 살았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 '죽여주는'이라는 구어적 표현은 그 낱말 주변에 있는 통상적인 낱말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