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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서울특별시 합정동 절두산(切頭山)에 자리잡은 한국 천주교 순교자 기념관.
일명 절두산 순교자 기념관으로도 불린다. 병인박해 100주년을 맞아 순교자들의 숭고한 신앙심을 받들기 위해,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한국 천주교회가 1967년에 건립했다. 양화진은 조선 말기 신·구 양 교파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성지로 대원군이 병인박해 때 천주교에 대한 박해를 다시 시작함으로써 수많은 교도들이 순교했고, 한국 선교에 혼신을 다해 힘써왔던 외국 선교사들이 이곳에 묻히게 되어 한국 그리스도교의 성지가 된 곳이다.
1866년부터 대원군의 박해로 인해 그후 6년간 죽어간 이들의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천주교측에서는 1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순교자들이 재판도 없이 즉결참수의 방식으로 죽어갔기 때문에, 그 행적과 이름을 알 수가 없다. 뮈텔(Mütel) 주교에 의해 24명만이 열복(列福)조사서가 꾸며졌고, 1968년에 로마 교황에 의해 순교복자로 시복되었고, 1984년 다시 성인으로 추중되었다. 이 기념관은 건평 460평에 3층 건물로 되어있고, 절두산 성지의 원형훼손을 우려해 원형보존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건립되었다고 한다.
소장품으로는 순교자들의 유품과 고문에 사용된 각종 형구를 비롯 초창기 천주교 창설에 힘썼던 이들의 유물·유품·사료 등을 전시함으로써 한국 천주교의 역사적 유래를 짐작케하고 있다. 또한 기념관 앞뜰에는 김대건 신부의 동상과 순교자들과 관련된 비석 석상이 있고, 건물 지하에는 24인의 순교 성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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