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어려서 학교에 다니지 못할 정도로 허약했으나 독서력은 왕성했으며, 1894~95년경에는 이미 시인 마쓰오카 구니오[松岡國男]라는 이름으로 문학활동을 했다. 1900년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대학 정치과를 졸업한 뒤 농상무성에 들어가 농정관료의 길을 걸었다.

그는 지방 시찰을 통해 각 지방마다 생활상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정사(正史)에 취급되지 않은 서민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08년 5~6월의 규슈[九州] 여행 보고서인 〈노치노카리코토바노키 後狩詞記〉(1909)는 근대 일본 민속학의 탄생을 알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1919년 귀족원 서기관장을 사임한 뒤 〈아사히 신문 朝日新聞〉의 객원이 되었고 1921~23년에는 국제연맹 위임통치위원회 위원으로서 스위스에 주재했으며, 관동대지진으로 귀국한 뒤에는 〈아사히 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강연, 대학 강의, 민속학 관계의 잡지편집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했다.

1935년 그의 회갑을 기념하여 전국의 민속학연구자가 모여 '민간전승회'(지금의 일본민속학회의 전신)를 결성했다. 이로써 그가 개척한 새로운 학문인 일본민속학이 확립된 것이다. 1941년 민속학 보급과 확립에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 아사히 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