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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용액이나 용융상태에서 자발적 또는 외부장의 영향을 받아 정돈된 상태로 배열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중합체.
1888년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 프리드리히 라이니처가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를 가열해 얻은 투명한 등방성 액체(오늘날 콜레스테릭 액정이라고 함)로부터 어떤 분자들은 액체상태에서도 정돈된 상태로 존재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발표했다. 1956년 폴 플로리가 막대형 고분자를 포함하고 있는 중합체 용액을 통계역학적으로 분석하여 엔트로피 효과에 의해 고분자 액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입증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1960년대말 미국 뒤퐁사는 액정고분자를 최초로 합성해 케블라(Kevlar)라는 상품명으로 시판했다. 이 중합체 사슬은 매우 정돈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액정상태에서 섬유를 방사하면 인장강도(引張强度) 및 강성(剛性)이 뛰어난 합성섬유가 얻어진다. 1970년대에는 고도의 분자 배향을 가져 자기강화성 플라스틱이라는 뛰어난 플라스틱 제품이 만들어졌다.
액정상을 형성하는 주요구조단위를 액정단위(mesogenic unit)라 한다. 액정이 형성되는 상태에 따라 유방성(lyotropic : 용액에서 액정형성) 중합체, 열방성(thermotropic) 중합체라고 한다. 분자구조에 따라 가열하여 용융상태에서 액정형성 사슬 액정중합체와 곁사슬 액정중합체로, 전체적인 배열형태에 따라 종방향의 질서는 있으나 횡방향의 질서가 없으면 네마틱(nematic) 중합체, 종방향의 질서와 횡방향의 적층구조가 함께 있으면 스멕틱(smectic) 중합체라 한다. 한편 콜레스테릭(cholesteric) 중합체는 스멕틱의 특수한 형태로 분류된다. 화학조성에 따라서는 폴리펩티드, 폴리에스테르, 폴리아미드, 콜레스테릭계 액정중합체로 분류한다. 빛의 반사 및 투광을 조절할 수 있으며, 우수한 기계적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특히 분자량이 적은 액정 화합물은 전기장 안에서 단일 방향으로 배향될 수 있어 시계나 계산기의 표시판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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