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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거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애스터가의 재산은 뉴욕 시의 부동산 투자에 집중되어 있다. 오늘날 애스터가를 있게 한 시조 존 제이콥 애스터(1763~1848)는 모피무역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 뉴욕 시 부동산에 투자했다(→ 애스터). 그의 아들인 윌리엄 백하우스 애스터(1792~1875)는 부동산의 대부분을 상속받아 맨해튼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하려던 존 제이콥 애스터의 계획을 이어받아 실행했으며, 애스터 도서관을 크게 확장시켰다.

그는 빈민촌의 경영자라는 비난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 애스터가가 소유하고 있는 뉴욕 슬럼가(街)의 낡은 건물 몇 채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동시에 그는 애스터가의 재산을 2배 이상으로 늘려 거의 5,000만 달러어치의 부동산을 남겼다. 윌리엄 백하우스 애스터의 아들인 존 제이콥 애스터(1822~90)는 애스터가의 재산을 7,500만~1억 달러 정도로 증대시켰다. 그는 그의 조상들보다 더 적극적인 자선가로 애스터 도서관뿐만 아니라 트리니티 교회와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에도 상당 자금을 기부했다.

존 제이콥 애스터의 아들인 윌리엄 월도프 애스터(1848~1919)는 정치적 야망이 있었지만, 이탈리아 주재 미국 공사로 3년간 재임했고, 뉴욕 의회에서 얼마간 근무한 후 1890년 영국으로 영구 이주했다. 그는 1899년 영국으로 귀화했으며, 1917년에 히버 성의 초대 애스터 자작이 되었다. 그는 나중에 월도프 애스토리아 호텔이 된 건물 중 월도프 호텔을 건설하는 데 돈을 쓴 것을 제외하고는, 영국에서 보수주의적인 정치운동과 히버 성 복원에 재산의 대부분을 썼다.

애스터가의 부를 기초한 모피무역상 존 제이콥 애스터의 증손자이며, 윌리엄 월도프 애스터의 사촌인 존 제이콥 애스터(1864~1912)는 발명가이자 공상과학소설가였고, 후에 월도프 호텔과 합쳐진 애스토리아 호텔, 니커보커 호텔 및 세인트레지스 호텔 등 몇몇 뉴욕 시의 대규모 호텔을 건설하기도 했다. 그는 몇 개의 주요한 미국 회사의 위원회에서 이사로 근무했는데, 타이타닉호 사고로 대서양에서 죽음으로써 그의 경력은 짧게 끝났다.

유명한 호텔들을 건설한 존 제이콥 애스터의 아들인 빈센트 애스터(1891~1959)는 애스터가의 보수주의적 사고와는 현저히 달랐다. 그는 애스터가 소유의 몇몇 부동산을 관대한 조건으로 뉴욕 시에 팔았고, 그것은 시의 주택계획에 따라 개조되었다. 게다가 그는 뉴딜 정책을 후원했으며, 그외의 여러 사회개혁들을 지지했다. 그는 가문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데 적극적이었고, 말년의 20년 동안에는 〈뉴스위크 Newsweek〉지를 발행하는 잡지사를 경영했다.

이외에도 월도프 애스터(1879~1952), 그의 부인 낸시 애스터(1879~1964) 및 그의 아우 존 제이콥 애스터(1886~1971) 등이 이 가문을 빛낸 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