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영국계 미국인 자본가·경영자·자선가로 유명한 애스터가(家)의 시조이다. 애스터의 아메리카모피회사는 최초의 미국 독점기업으로 여겨진다.

애스터는 미국으로 올 때 선상에서 만난 독일계 이민동료로부터 모피거래에 대해 알게 된 후 1786년경 뉴욕 시에 모피상품점을 열었다.

1794년 캐나다와 오대호 지역에 새 시장을 열기로 한 영국과 미국 사이의 협정과 인디언 부족들과의 빈틈 없는 거래를 통해 이익을 본 애스터는 1800년경에는 25만 달러를 모았고, 모피업계에서 선두적인 인물이 되었다.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독점하고 있던 항구들에서의 교역 허가를 받은 애스터는 1800~17년에 중국에서 이윤이 높은 모피거래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오리건 지역인 애스토리아 부근에 모피교역망을 수립하려던 애스터의 계획은 1812년의 전쟁중에 영국이 교역소를 점령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무렵 애스터는 가문의 부(富)를 쌓는 데 토대가 된 뉴욕 시 부동산에 투자를 했다.

그의 아들 윌리엄 백하우스 애스터(1792~1875)는 700여 개 이상의 상점과 주택을 건설해서 집안의 부동산을 크게 확장시켰다. 존 제이콥 애스터가 사망했을 당시 그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고, 뉴욕 시에 공립도서관인 애스터 도서관의 설립을 위해 40만 달러를 유증했다. 이 도서관은 1895년 다른 도서관들과 통합되어 뉴욕 공립도서관이 되었다.